2023년 12월 2일(토)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비영리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 ‘체인지온 컨퍼런스’ 30일 개최올해로 16년째, 비영리 관계자 400명 참석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조명이 켜지고, 음악 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지만, 무대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올해도 ‘관계자 없는 개막식’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모두가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라는 취지다. 잠시 후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이날 참석한 수 백명의 이름이 나타났다. 박수와 환호 속에서 하나 둘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을 즐겼다. 활동 경력이 1년이 채 되지 않은 주니어 활동가부터 한국 시민사회 역사를 함께 걸어온 베테랑까지 모두가 하나 되는 자리였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임팩트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열렸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사회변화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다. 2008년부터 다음세대재단 주도로 매년 개최돼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현재까지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서울, 부산,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됐고, 누적 참가자 수는 4800명에 달한다. 이번 현장에는 비영리활동가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컨퍼런스 주제는 ‘분투(奮鬪)-온 힘을 다해 나아가다’다. 전 세계가 마주한 복잡 다변해진 사회문제 속에서 비영리 단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3개 세션으로 마련됐다. 권난실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은 환영사에서 “전쟁과 차별, 기후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비영리 단체들의 ‘분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행사에서 여러 언어로 자신의 영역에서 묵묵히 분투해 나가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분투에 필요한 지속적인 힘을 찾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사 속에서 찾는 ‘분투의 원동력’ 1부는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분투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당신의 길, 비영리의 길’이라 주제 강연으로 시작됐다. 최 교수는 한국의 비영리단체, 시민사회의 역사를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1기는 한국전쟁부터 민주화까지, 2기는 민주화 이후부터 2010년대까지, 3기는 현재까지의 비영리단체의 이야기”라며 “1기에는 국가와 개인이 모두 가난하다 보니 빈곤, 교육 등의 공백을 해외 원조로 해결했지만, 점차 경제가 발전하면서 비영리단체들이 공백을 메우기 시작해 국가 복지의 대리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1기가 비영리 토양을 비옥하게 했다면, 2기는 국내 비영리 영역이 본격적으로 꽃 피우던 시기다. 최 교수는 “2기에서는 여성, 젠더, 환경, 복지, 노동 등에 걸쳐 세분화된 비영리단체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오늘날 비영리단체 생태계, 시민사회를 다지는 기반이 모두 이 시기에 태동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으로 한국사회를 이끌었던 비영리, 시민사회가 3기에서는 조금씩 위축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디지털의 등장으로 연결은 쉬워졌지만, 역설적으로 고립 문제가 강하게 등장하기도 했죠. 또 기후변화와 같은 거대 행위자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자원을 필요로 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시민분투가(Civic entrepreneur)’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민분투가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서 ‘우리’라는 가치를 잃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지속적으로 고립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연결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모든 비용은 부담하지만 혜택은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비합리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이런 분투가들 때문에 민주주의가 태동하고, 사회시스템이 마련되고 작동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연사로는 김영민 서울대학교

30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막식에서 COP28 의장인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COP28 첫날, 개도국 ‘기후 피해 보상 기금’ 공식 출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가국들이 ‘손실과 피해 기금’ 출범에 공식 합의했다. 이로써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COP28 개막식에서 손실과 피해 기금 출범과 기금의 세부 운영 관련한 결정문이 채택됐다. COP28 의장인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은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 포스터.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산-집으로가는길, 자립준비청년 대상 교육 실시

HDC현대산업개발이 신규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건설 교육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30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 기술 교육기관인 ‘집으로가는길’과 29일 사회공헌사업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다음 달 8일까지 1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는 전국 자립준비청년과 장애 청년에게 전문 건설 기술을 전수해 건설업계 취·창업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집으로가는길은

29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클래식 강연 콘서트 '온소 스테이지'가 열렸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클래식 강연 콘서트 ‘온소 스테이지’ 개최

현대차정몽구재단의 클래식 강연 콘서트 ‘온소 스테이지’가 29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렸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30일 “온소 스테이지는 ‘일상 속 문화확산 프로젝트’ 일환으로 한경아르떼와 함께 기획한 강연 콘서트”라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문화 예술을 매개로 따뜻한 휴식을 제공하고, 누구나 클래식을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명동

2023 미래지식 포럼에서 인소영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는 "기후기술 생태계가 건강해지려면 기후기술의 특성을 진단하고, 해당 생태계의 이해관계자들의 수요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돈’이 기후를 바꾼다” [2023 미래지식 포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5>기후기술 생태계 구성원 중개하는 금융기관 필요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 참석한 (왼쪽부터)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리사 손 컬럼비아대 바너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1부 연사 대토론에서 관객들의 사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기후위기 해결, 기술에만 맡길 수 없다” [2023 미래지식 포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4>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정재찬 교수는 "시, 소설, 수필 등 문학이 인류를 구원할 수는 없지만,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문학이 우리를 구원하진 못해도” [2023 미래지식 포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3>“기후위기 돌파할 힘과 희망은 문학에 있다”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리사 손 컬럼비아대 버나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는 28일 열린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서 "기후위기처럼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메타인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지구를 위한 ‘메타인지’ 사용법” [2023 미래지식 포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2>기후위기 해결, ‘생각을 말할 용기’에서 시작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