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곤 더나은미래 칼럼] 보이는 삼성 상속세 12조 vs 보이지 않는 ‘승계의 기술’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납부한 약 12조 원의 상속세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이례적인 규모다. 여기에 약 10조 원 규모의 문화예술품 기증,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의 승계는 상속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넥슨 고(故) 김정주 회장 유족이 지주사 NXC 지분으로 약 4조7000억 원의 세금을 물납한 사례 역시 마찬가지다. 이 두 사례는 총수의 사전 승계 준비가 미비한 상황에서, 상장사 중심의 지배구조가 ‘사후 상속’이라는 정면돌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삼성의 3남매 초기 승계과정 역시 결과 이면에는 정교한 기술이 작동했다. 과거 삼성SDS 상장과 에버랜드를 통한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 확립은 그 정당성을 두고 오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최근 시장이 주목하는 방식은 더 정교하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자녀들 승계 과정에서 김동관 부회장 등 3형제가 100% 지분을 가진 비상장 계열사 한화에너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상장사가 지주사의 지분을 확보하며 지배력을 키우는 방식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교하게 기획된 ‘설계된 승계’의 전형이다. 호반, 중흥, 부영 등 건설 기반 그룹들은 제조 대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형성해 왔다.

“두쫀쿠 아니고 시드볼입니다”…토종 식물과 산을 지키는 방법 [더나미GO]
더나은미래 기자, 자원봉사자가 되다 <9>신세계아이앤씨 ‘그린웨이브’ 생태계 복원 봉사 현장 “두쫀쿠 만드는 것처럼 동그랗게 빚어주세요. 대신 조금 작게요. 한입에 들어갈 크기로요.” 햇빛이 내리비치는 4월 25일 아침. 서울 노원구 수락산 약수터에 둘러앉은 사람들의 손끝에서 갈색 공이 하나씩 빚어졌다. 흙과 씨앗으로 만드는 시드볼이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생물다양성 프로젝트 그린웨이브(Green Wave) 현장이다. 올해 시작한 그린웨이브는 AI와 드론으로 생태계 교란식물을 찾아 제거하고, 토종 씨앗을 뿌려 생태계를 되살리는 작업이다. 이날 신세계아이앤씨 임직원과 가족 30여 명이 참여했다. 기자도 생태계 복원 작업에 동참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비슷한 식물들이 많죠? 이건 생태계가 건강하지 않다는 뜻이에요.” 어떤 식물이 좋고 나쁜 거냐고 묻자, 그린웨이브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생태복원 스타트업 인베랩의 신원협 대표가 답했다. “무엇이든 너무 많으면 좋지 않아요.” 주변을 둘러보니 종아리까지 오는 풀이 등산로 양옆으로 빼곡했다. 외래종인 서양등골나물이었다. 외래종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한 종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토착 식물이 자랄 공간을 빼앗고, 산의 식생을 단순하게 만든다. 식생이 단순해지면 곤충이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새와 동물도 함께 사라진다. 결국 산 전체의 활기가 떨어진다. 그래서 그린웨이브 프로젝트는 토착

[하지원의 에코 NOW] 지구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 ‘시민’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차 안의 안전띠는 그저 ‘답답한 끈’에 불과했고, 식당이나 버스 안에서 담배 연기를 뿜는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상이었다. “내 차에서 내가 안 매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밥 먹고 담배 한 대 피우는 게 낙이다”라는 말이 지금보다 훨씬 크게 들리던 시절이다. 하지만 나와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 ‘말도 안 되던 소리’는 어느덧 당연한 상식이 되었다. 작은 인식의 변화가 여론이 되고, 그 여론이 정책을 움직여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약속인 ‘안보’를 만들어낸 것이다. 오늘 우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야 할 변화 앞에 서 있다. 바로 ‘환경 안보’라는 과제다. 요즘 뉴스를 보면 마음이 무겁다. 세계 곳곳의 갈등이 우리의 일상까지 파고드는 ‘안보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멀리 있는 분쟁보다 더 가까이에서 우리의 평온한 하루를 위협하는 것이 있다. 바로 기후위기다. 당장 지난달만 해도 그렇다. 한낮 기온이 여름을 방불케 하는 4월, 어느 때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에 우리는 벌써 에어컨 리모컨에 손이 간다. 작년 여름 서울의 열대야가 46일이라는 전례

세이브더칠드런·우리금융미래재단, 치료 중단 위기 희귀난치질환 아동 243명 지원
저소득 환아 의료·복지 사각지대 보완…62개 협력기관과 지원 연계 희귀난치질환 아동에게 치료는 ‘꾸준히 이어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재활치료와 의료기기, 특수식 지원 등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고비용 치료 부담은 여전히 많은 가정에 큰 어려움으로 남아 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희귀난치질환 아동 의료비 지원사업 ‘우리 함께 더 케어’를 통해 치료가 지연되거나 중단

재고를 자원순환으로…아름다운가게·산업부·유통 4대 협회 손잡았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박진원)는 30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산업통상부와 함께 국내 주요 유통협회와 ‘지속가능한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 유통 4개 협회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과 물가 상승 압력 속에서, 내수 활성화와 함께 소비 구조를 순환과

초록우산 “같은 지역인데 다른 성장환경…아동 정책 더 촘촘해야”
전국 229개 시·군·구 ‘아동성장환경지표’ 첫 발표…과천시 1위 차지같은 시·도 안에서도 격차 뚜렷…하위권 지역은 교육·복지 취약 중첩 같은 시·도 안에서도 아동 성장환경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위 지역에서는 교육·복지 등 여러 영역의 취약이 동시에 확인됐다. 광역 단위 중심의 정책 설계나 단일 영역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SK이노베이션 E&S ‘로컬라이즈 군산’, 글로벌 사회혁신 사례로 주목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SSIR)에 한국 기업 주도의 지역재생 사례가 소개되며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가 추진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이다. ‘로컬라이즈 군산’은 대기업 철수 이후 침체된 군산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2019년 시작됐다. 기존 지역개발 사업이 시설 투자 중심인데에 반면, 해당 프로젝트는 창업가 육성에 방점을 두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를 위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창업가의 실행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SK이노베이션 E&S 최은정 팀장은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로컬라이즈 군산’은 ‘지역의 스토리와 자원을 활용하는 로컬 콘텐츠 개발에 집중 지원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창업 안정화까지 약 3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초기 단계부터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그 결과 2026년 기준 전체 창업팀의 약 80%가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약 40%는 군산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매출은 약 18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일반적인 창업 생존율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사업 2년차에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오프라인 중심 사업이 큰

숨은 맛집 띄운다…CJ대한통운, 소상공인 30곳 지원
CJ대한통운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식품업체를 발굴해 물류와 홍보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 ‘함께사네 가치오네’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택배로 제품을 배송·판매하는 식품 셀러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신청은 4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CJ대한통운 함께사네 가치오네’ 캠페인 사이트에서 받는다. CJ대한통운은 총 4000만 원 규모의 배송지원금과 물류비 할인, 인기 유튜버와의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상품 홍보와 소비자 접점 확대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제품력을 갖추고도 물류비와 홍보·마케팅 부담으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정 품목이나 유행 메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상품 경쟁력 자체에 주목해 전국의 숨은 ‘택배 맛집’을 발굴한다는 취지다. CJ대한통운은 ▲제품의 맛과 품질 ▲가격 경쟁력 ▲배송 적합성 ▲차별성 및 스토리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30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 중 20곳에는 각각 100만 원의 배송지원금이 제공된다. 나머지 10곳에는 최대 200만 원의 배송지원금과 함께 유명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제품 홍보 콘텐츠 ‘원픽(O-NE Pick) 리뷰’ 제작이 지원된다. 해당 콘텐츠는 CJ대한통운 유튜브 채널 ‘이게오네(O-NE)’에

라이브커머스로 5만명 연결…롯데홈쇼핑, K-브랜드 베트남 진출 지원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쇼케이스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부와 KOTRA가 주관하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유통기업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운영해 온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통해 축적한 수출 지원 경험과 성과를 인정받아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향후 미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현지 바이어 매칭부터 수출 상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홍보, 글로벌 유통채널 입점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현장에서 방송사업의 특성을 접목한 차별화된 지원을 선보였다. 쇼케이스 스튜디오에서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 프리미엄 기저귀 ‘로맘스’ 등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며 실시간 판매를 병행했다. 특히 동남아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 틱톡 라이브 등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송출해 시청자 수가 5만2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관심을 이끌어냈다. 유통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은 유통채널 입점과 수출·총판 계약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그간 축적한 수출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KT&G 상상마당, ‘대단한 단편영화제’ 6월 9일까지 출품작 모집
KT&G(사장 방경만) 상상마당이 ‘제1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출품작을 오는 6월 9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KT&G 상상마당이 지난 2007년부터 국내 유수의 단편영화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문화공헌 프로그램이다. 공모 대상은 2025년 6월 1일 이후 완성된 20분 미만의 단편영화이며, 예심을 통과한 작품들은 오는 9월 2일부터 8일까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상영된다.

해외송금 ‘지연·비용’ 줄인다…포스코인터, 블록체인 도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업 간 해외송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9일 하나금융그룹, 두나무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및 기업 간 자금 이동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하나금융그룹 본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 등이 참석했다. 3사는 이번 협약으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협력, 글로벌 자금관리

SKT, 美 NAB SHOW 2026서 올해의 제품상 수상
SK텔레콤이 국제 방송·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전시회인 ‘NAB 쇼(Show) 2026’에서 AI 미디어 커머스 설루션 ‘라이브 투 카트(Live-to-Cart)’로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제품상 전체 수상작 가운데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한 수상이다. NAB 쇼의 ‘올해의 제품상’은 방송·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유망한 기술 및 제품을 선정하는 시상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AI, 클라우드, XR, 차세대 광고·커머스 등 미래 미디어

“예방 가능한 죽음 25%”…아동사망검토제, 왜 지금 필요한가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지역을 잇는 이유는? [임팩트 커리어 인터뷰]
임팩트 커리어 릴레이 인터뷰 <3> 조아신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 총괄기획“좋은 연결은 낯섦에서 시작되고, 설계로 완성된다” “사람을 잇고 모이게 하는 일에 관심이 있어요. 당장은 결과가 없어 보여도 일단 만나 시작하는 경험이 나중에 중요한 일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아신(본명 조양호)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 총괄기획의 커리어는 조직과 역할이 바뀌어도 한 축으로 이어져 왔다. 바로 ‘연결’이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임팩트 생태계 안에서 사람과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