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메타버스로 사회문제 풀지만…기업재단 52%는 ‘내부 업무용’ 활용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5> AI 수어 상담, 메타버스 금융 교육 등 기술 활용 다변화 21곳 중 11곳은 업무 자동화에 활용, 수혜자 맞춤 지원은 4곳 인공지능(AI)으로 수어를 인식해 청각장애인의 금융서비스 이용을 돕고, 스마트폰 앱으로 휠체어 이용자의 저상버스 탑승을 지원한다. 청소년들은 AI로 식재료의 영양 데이터를 분석하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저축과 투자를 체험한다.  국내 일부 기업공익재단들이 재원과 전문성에 정보기술(IT)·AI를 결합해 새로운 ‘테크 복지(Tech-Welfare)’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 기부나 물품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을 매개로 사회적 약자의 교육 기회를 넓히고 일상 속 물리적 장벽을 허물고 있는 것이다. 다만 대다수 기업공익재단의 기술 활용은 아직 내부 업무 효율화에 집중돼 있어, 공익사업 현장으로의 확산은 과제로 남아 있다.  ◇ 필담 대신 AI 수어 상담…교통·금융의 문턱 낮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술을 통해 일상의 불편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사례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지난해부터 AI 수어 인식 기술을 적용한 청각장애인 금융서비스 ‘손소리(o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이 금융 창구에서 직원과 의사소통할 때 주로 필담에 의존하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다. 수어 안내와 양방향 문자 상담, AI 수어 인식

원조 넘어 자립으로 이어진 3개의 국제개발 프로젝트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2> 국제개발 국제개발 분야에서는 일회성 지원보다 주민이 스스로 소득과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사업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농민이 저축하고 자산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난민촌에는 물과 생계 기반을 마련했으며, 소농에게는 생산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팔 수 있는 판로를 연결했다. ◇ 여성농민 990명, ‘지원 대상’에서 자산의 주인으로 ‘더멋진세상’은 르완다 르와마가나 지역의 극빈 여성가장 990명이 직접 소득을 얻고 저축해 자기 재산을 만들 수 있도록 장기 자립사업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가축과 생계비, 저축모임으로 생활을 안정시키고, 이후 함께 농사지을 땅과 관개시설을 마련해 농사교육을 이어갔다. 현금으로 모으던 저축은 모바일 방식으로 바꾸고, 공동명의와 가사 분담을 주제로 부부 교육도 진행했다. 농가 소득은 기존 대비 평균 3.5배 이상 늘었고, 토지·가축 등 주요 재산의 부부 공동명의 비율은 14.2%에서 82.5%로 높아졌다. 자립한 참여자들은 자신이 기른 가축을 사업 지원을 받지 못한 빈곤가구 27곳에 나누고 사육 경험도 전했다. 지원받던 여성들이 이제는 다른 이웃의 자립을 돕고 있다. ◇ 난민촌 3.7㎞ 물길, 600m로 케냐 투르카나주 칼로베예이에서는 건기에 물을 구하려면

‘장애 극복’ 아닌 예술가로…무대·작업실이 ‘경력’으로 이어지다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3> 문화예술 문화예술 분야 수상작에서는 장애인이 작품을 만들고 무대에 서는 기회를 넘어, 예술가로서 경력을 쌓을 수 있게 한 지원이 두드러졌다. 공연과 작업공간에서 시작한 지원은 후속 무대와 전시, 취업과 전업 활동 등으로 확장됐다. ◇ 발달장애인 3313명, 무대에서 진로로 하트-하트재단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데 이어, 2017년부터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REAT MUSIC FESTIVAL·GMF)’를 열고 있다. 본선 진출팀에는 전문 강사의 레슨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상팀에는 기업 콘서트와 갈라 공연 등 후속 무대를 연결한다. 한 번의 경연을 넘어 연주 경력을 쌓도록 했다. 지금까지 326개 팀, 발달장애인 연주자 331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 중에는 기업·공공기관 연주단에 취업하거나 전문 예술단체에 입단하고, 대학에서 음악 공부를 이어간 사례도 나왔다. 일부 수상단체는 법인이나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관객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4년 장애수용성 점수는 공연 전 4.22점에서 관람 후 4.38점으로 높아졌다. ◇ 장애예술인 창작, 경력으로 잇다 2007년, 국내 최초의 장애예술인 전용 작업실이 문을 열었다. 이후 서울문화재단은 작업공간 제공을 넘어 입주 작가에게 전문가 비평과 포트폴리오 상담, 기획전시 기회를 연결했다. 입주가

“봉사를 넘어선 임직원 사회공헌은?”…기업·기업재단, 사례와 고민 나눈다

기업및기업재단사회공헌협회, 10월 27일 ‘임직원 참여’ 주제로 ‘월간 사회공헌’ 개최기업·기업재단 실무자 40명 모집…6개 기업·재단 사례 발표 기업및기업재단사회공헌협회가 오는 10월 27일 ‘임직원,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다’를 주제로 네 번째 ‘월간 사회공헌’을 연다. 기업·기업재단 실무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SK이노베이션과 LG유플러스 등 6개 기업·재단이 임직원 참여 사례를 발표한다. 이번 회차에서는 임직원의 사회공헌 참여를 자원봉사에만 한정하지

국내 기후테크 8곳, 싱가포르서 투자 기회 모색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싱가포르에서 탄소 감축, 자원순환, 수처리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현지 투자자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기술의 시장성을 확인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테마섹 숍하우스(Temasek Shophouse)에서 글로벌 임팩트 투자 플랫폼 코엑시스(Co-Axis)와 함께 ‘2026 CMK 임팩트프러너 클라이밋 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쯔양과 윤일상 신디사이저 애장품 판매…나눔으로 모인 88점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박진원)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함께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IVY2026)’를 기념하는 특별판매 행사 ‘함께 잇는 나눔, 아름다운 하루’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IVY2026 앰배서더를 비롯한 각계 인사 18명이 참여해 애장품 88점을 기부했다. 작곡가 윤일상의 신디사이저와 유튜버 쯔양의 소장품을 비롯해 사인볼, 미술작품 등 기부자의 사연이 담긴 물품들이 판매됐다. 이날 방송인 줄리안

“10년 보고 투자하고, 실패도 감수해야” 기업재단이 꼽은 ‘존재 이유’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4>71.4% ‘장기·안정적 투자’ 꼽아…기업 전문성 활용 57.1%혁신·실험, 정부·기업·비영리 잇는 가교 역할도 강조 정부는 예산과 제도의 틀 안에서 움직이고, 기업의 CSR 조직은 경영 성과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현장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단체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늘 과제다. 그렇다면 이들 사이에 자리 잡은 기업공익재단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할까.  국내 21개 주요 기업공익재단의 답변을

더나은미래 특별기획

국토부, 전세사기 피해자 추가 인정…4명 중 3명 40세 미만 ‘청년층’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임차인 623명이 추가 인정되면서 누적 피해자가 4만 건을 넘어선 가운데 4명 중 3명 이상이 40세 미만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세 차례 열고 1642건을 심의한 결과, 623건을 전세사기 피해자 등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추가 인정된 623건 가운데 579건은 신규 신청 또는 재신청 사례다. 나머지 44건은 기존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경우로, 재심의 과정에서 피해자 인정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의 대상 중 583건은 피해자 인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보증보험이나 최우선변제금 등을 통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208건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의신청 사례 가운데 228건은 요건 미충족으로 기각됐다. 전세사기피해자법이 시행된 2023년 6월 1일 이후 피해자 등으로 인정된 사례는 누적 4만1559건이다. 긴급한 경매·공매 절차를 유예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결정은 1251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자에게 제공된 주거·금융·법률 지원은 누적 8만188건이다. 피해 주택 매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LH는 지난달 30일 기준 전세사기 피해 주택 1만1148호를 매입했다. 올해 1~9월 매입한 주택은 6157호로, 월평균 684호 수준이다. 연간 90호를 매입하는 데 그쳤던

송미령 “투기 목적 아닌 농지 처분 안 해…양성화 특례기간 검토”

정부가 최근 실시한 농지 전수조사 결과와 관련해, 명백한 투기 목적이 아닌 농지에 대해서는 법적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농지은행 위탁 여부와 관계없이 처분을 면제하는 특별조치법 제정을 추진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지 조사 후속조치 브리핑에서 “현재 농지법 규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조사에서 확인되더라도 그것이 처분 절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농지법에 우선하는 특별법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국정감사 등에서 전수조사 이후 농지 처리 방향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부족해 현장 농민들의 우려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현장에서 불안을 느끼셨다면 당국의 불찰”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기존 방침의 철회가 아니라, 투기 행위와 농촌 현장의 일반적인 관행을 명확히 구분하겠다는 원칙을 구체화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농지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심층 조사는 차질 없이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상속 농지의 휴경, 소유상한 초과, 고령농의 관행적 임대차 등은 조사에서 적발되더라도 처분 대상에서 제외되고 향후 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소유 관계가 복잡한 종중·사찰 농지나 맹지·급경사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7.4조…빅테크 최초 100조 돌파

삼성전자가 빅테크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 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0% 폭증한 수치다. 한국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865억 달러(약 116조 원)을 제외하면 글로벌 테크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2027 회계연도 2분기에 달성한 영업이익 637억3400만 달러(약 85조4600억 원)도 뛰어넘었다. 애플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2026 회계연도 1분기 영업이익 508억5000만 달러(약 68조 원)는 물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407억7000만 달러(약 54조6000억 원)도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406억300만 달러(약 54조4000억 원), 메타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247억4500만 달러(약 33조1000억 원) 등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영업이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초호황기를 맞고 있기

우리은행, AI·전문 인력 통해 금융사기 미리 막는다…금융·수사기관 협력 확대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인공지능(AI), 경찰 출신 등 전문인력을 앞세워 최근 체계화되고 기술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금융사기에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금융·수사기관들과 협력을 넓혀 사전 예방에 힘쓴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1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금융사기예방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빠르게 진화하는 금융사기 수법과 주요 피해예방 성과를 공유했다. 또한 전담 조직과 경찰 출신 전문인력,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KT, 한글날 맞이 서울어린이도서관과 그림책 문화행사 개최

KT(대표이사 박윤영)가 한글날을 맞아 어린이 참여형 행사를 연다. KT는 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어린이 참여형 문화행사 ‘함께 그린 책 AI 친구 놀이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T 지니 TV 키즈랜드의 ‘함께 그린 책’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어린이들의 작품을 시민과 공유하고, 아동 창작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함께 그린 책’은 2023년

하나은행, 금융 취약계층 채무 부담 던다…1300억대 장기연체채권 소각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이 금융 취약 계층의 신용 회복 및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하고 포용금융을 실천한다. 하나은행은 금융 취약계층의 1343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장기연체채권 소각 조치는 한계 상황에 처한 금융 취약계층이 정상적인 경제 주체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마련됐으며, 특수채권 편입 후 5년이 경과한 장기연체채권 등을

전 세계 배출 절반인데 기후투자는 16%…아태 시장 파고든 VCP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9·끝>[인터뷰] 케샤브 퓨리 VCP 매니징 파트너아시아 각 시장 살피고 현지 운용사 통해 기후테크 투자 “아시아·태평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새로운 기후테크에 계속 투자하는 동시에, 이 기술들이 아시아·태평양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탈리티 캐피털 파트너스(Vitality Capital Partners·VCP)의 공동창업자인 케샤브 퓨리(Keshav Puri) 매니징 파트너는 지난 9월 1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자본이 막히는 곳을 찾고 위험을 감수합니다”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8>[인터뷰] 치 펀 히우 CIIP 디렉터연구부터 촉매자본·투자 연결까지…임팩트 시장 기반 만든다 “더 많은 자본이 임팩트로 향하려면 시장의 공백과 실패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저희는 지식과 연구를 바탕으로 그 해법을 찾습니다.” 치 펀 히우(Chii Fen Hiu) 임팩트투자·실천센터(Centre for Impact Investing and Practices·CIIP) 디렉터는 지난 9월 1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 <더나은미래>와 만나 CIIP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