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대상 넓히고 일할 권리 뺏고…합법 난민까지 전방위 체류 압박연방법원 “정부 해석은 위법” 제동, 이민 정책 지지율 30%대 역대 최저 트럼프 행정부가 난민 구금 권한 확대부터 난민 노동허가 중단까지 내놓으며 강경 기조를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연방법원은 구금 범위를 넓히려던 정부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여론조사에서는 이민 정책 지지율이 재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정책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 구금 확대부터 노동·주거 제한까지…좁아지는 체류의 문 트럼프 행정부가 영주권을 기다리는 합법 난민까지 이민세관집행국(ICE) 구금 대상에 포함하는 방침을 내놨다. 2월 18일(현지 시각) 미 국토안보부(DHS)는 난민이 입국 1년 뒤 영주권을 신청할 때 ‘재심사’를 이유로 다시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 지침을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2010년 지침은 영주권을 받지 못했다는 사유만으로는 구금할 수 없다고 규정했지만, 이번 방침은 재심사 기간 구금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구금 대상 범위도 넓어진다. 행정부는 ‘입국 신청자’의 범위를 기존 국경 심사 대상자에서 미국 내 거주 비시민권자까지 확대하는 해석을 제시했다. 이 해석이 유지될 경우 이미 미국에 살고 있는 이민자도 ICE 구금 대상이

암 경험 이후의 삶, 벨기에의 ‘회복 사다리’

한국은 빠른 속도로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 세 명 중 한 명은 생애 동안 암을 경험하고, 치료 이후 5년 생존율은 7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수치가 곧 ‘삶의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치료가 끝난 뒤 찾아오는 정서적 고립, 관계의 단절, 소득 상실, 직장 복귀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아 있다. 제도는 치료의 순간까지만 작동한다. 완치를 판정받는 순간, 환자는 의료 체계의 보호 범위를 벗어나고 이후의 시간은 개인의 문제로 밀려난다. 회복 이후의 삶을 어떻게 다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사회적 답이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다.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지난해 9월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4기 사회혁신 프로젝트 팀 ‘인웍스(INWORKS)’는 벨기에 관련 기관들을 찾았다. 이들이 만난 현장에서는 치료 이후의 시간을 단절된 사후 관리가 아니라, 정서 회복에서 사회 복귀와 고용 회복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과정으로 설계하고 있었다. ◇ 회복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암 경험자의 정서적·사회적 회복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 에리카 티즈 하우스(Huis Erika Thijs, 이하 HET)는 암 투병 중이거나 암을

열대우림. /WWF

WWF, 룰라 브라질 대통령 방한 계기 ‘열대우림 영구기금’ 협력 촉구

2026년까지 100억 달러 조성 목표… 산림 보전 성과 따라 원주민·지역 공동체 직접 지원 세계자연기금(WWF)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브라질 양국 정부가 산림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열대우림 영구기금(Tropical Forest Forever Facility, TFFF)’을 주요 협력 의제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방한은 2005년 이후 21년 만에 이뤄지는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글로벌 기후 대응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시점에서 성사됐다. 브라질은 지난해 11월 아마존 관문 도시 벨렝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30)을 개최하며 열대우림 보전을 핵심 의제로 부각시켰다. 브라질의 아마존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콩고 분지 등 전 세계 열대우림은 탄소 저장, 담수 보호, 생물다양성 보전 등 지구 생태계에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WWF는 이러한 산림 보전이 파리협정 목표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과제이며,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도 직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커스틴 슈이트 WWF 사무총장은 “산림은 기후 안정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넘어 경제와 인류의 건강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TFFF는 자연과 기후 재원을 확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이 될

한국판 ‘레거시10’, 법이 될 수 있을까

상속을 가족에서 사회로…‘유산기부 제도화’ 논의 국회서 본격화

초고령사회·자산 양극화 속 ‘사회적 상속’ 대안으로 부상 여야, 상속세 개편 통한 ‘레거시 텐’ 도입 가능성 검토 초고령사회 진입과 자산 양극화 심화 속에서 유산기부를 제도화해 ‘사회적 상속’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상속을 가족 내부의 이전에 그치지 않고, 공익으로 순환시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문제의식이다. 여야는 상속세·증여세 개편을 통해 유산기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청년 기자들, 현장에서 ‘작동하는 해법’을 묻다

SSIR Korea 센터·더나은미래 ‘솔루션 저널리즘 프로젝트’ 수료식 현장 고발을 넘어 해법을 묻는 저널리즘을 현장에서 배우다 “그동안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고발하는 기사만 써왔는데, 솔루션 저널리즘을 하면서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사례를 찾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양대학교 SSIR Korea 센터와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 ‘솔루션 저널리즘 프로젝트’에 참여한 박선윤(한양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청년기자의 말이다.

월드비전,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프로젝트 ‘낭만청년단’ 3기 모집

청년이 직접 기획·실행하는 자립 프로젝트…팀당 최대 2000만 원 지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프로젝트 ‘낭만청년단’ 3기를 모집한다고 5일 전했다. ‘낭만청년단’은 자립준비청년이 팀을 이뤄 자립을 위한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당사자 주도형 프로젝트다.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를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목표 설정과 실행 경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립 역량을

사상 첫 2000조 돌파했지만…동력 잃은 ESG금융

국내 ESG금융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시장의 체력은 오히려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간 부문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위축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23일 ‘2024 한국 ESG금융 백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국내 167개 금융기관을 조사·분석한 결과, 2024년 말 기준 ESG금융 규모는 2012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2024년 연간 증가율은 8.9%에 그쳐 최근 수년간 유지해 온 20~30%대 성장 흐름에서 크게 내려앉았다. 고금리 기조와 수익성 악화의 영향 속에 민간 부문은 전년 대비 0.6% 감소하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금융산업은 규제와 정책에 극히 민감하다”며 “이전 정부의 소극적인 ESG 정책 기조가 시장 활력을 떨어뜨린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일관된 정책 신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S(사회)’에 편중된 ESG…기후위기 대응 ‘E(환경)’는 17% 불과 영역별 편중도 뚜렷했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분석에서 S(사회) 부문이 763조7000억 원으로 전체의

유한양행 100년의 기억을 찾습니다…사료 수집 캠페인 전개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이 오는 6월 20일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자사 역사 자료를 수집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궤를 함께해 온 기업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다. 유한양행은 지난 2일부터 사료 수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와 유한양행의 100년 역사를 정리하는 한편, 기업 기록을 넘어 국민의 기억 속에 남은 ‘유한의 이야기’를 함께 완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최근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판매됐던 안티푸라민, 스위터 등 제품 박물류를 비롯해 각종 문서와 사진 자료 등 당시의 흔적을 보여주는 기록물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 수집 대상은 2000년 이전에 제작되거나 사용된 사료다. 유일한 박사 및 유한양행과 관련된 사진, 문서, 도서류, 제품·기념품 등 박물류를 포함해 기타 관련 자료 일체가 해당된다. 접수는 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온라인 또는 문자로 사료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사진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접수 마감 후에는 기록적 가치와 보존 상태, 향후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내부 심사를 거친다. 선별된 사료는 유한양행 100주년 기념 아카이브 구축은 물론, 전시와 각종

SKT, AI·ESG 스타트업 15곳과 글로벌 공략…MWC26 ‘4YFN’서 단독관

SK텔레콤은 다음 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MWC26의 부대행사 ‘4YFN’에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4YFN은 향후 4년 뒤 MWC 본 전시에 참여할 잠재력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박람회다. SK텔레콤은 올해 AI·ESG 분야 스타트업 15개사와의 협업 성과와 기술을 소개한다. 전시관에서는 보안·공간·콘텐츠·에너지·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적용된 AI 솔루션이 공개된다. 메사쿠어컴퍼니(얼굴인식 AI 솔루션), 브로즈(3D 공간 자동 생성 AI), 콕스웨이브(AI 서비스 분석 플랫폼), 베링랩(법률 번역 AI), 에너자이(AI 추론 최적화 엔진), 에이아이브(분산형 GPU 클라우드), 에이리스(AI 엑스레이 검색기), 칠로엔(AI 음악 창작 플랫폼), 코넥시(IPFS 기반 데이터 저장), 큐빅(AI 분석·학습 합성데이터) 등이 참여한다. ESG 분야에서는 스트레스솔루션(생체데이터 기반 스트레스 관리), 식스티헤르츠(AI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관리), 유쾌한프로젝트(마음 건강 관리), 인베랩(원격탐사 기반 생태 복원·관리), 포네이처스(탄소 저감·공기 정화 기술) 등이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3월 4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유럽 주요 벤처캐피탈(VC)을 초청해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여는 등 글로벌 투자 및 판로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1억7000만 원 장학금 지급…종하장학회 41년 나눔의 궤적

KCC정보통신·KCC오토그룹 장학재단인 재단법인 종하장학회가 2026년 1학기 국내 학생 48명과 해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총 1억7000여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종하장학회는 이번 학기 대학생과 초·중·고등학생 등 48명에게 1억899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해외 유학생 6명과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의 ‘GIVERS WORLD DIPLOMATS ACADEMY’에도 4만2000달러(약 6095만 원)를 지원했다. 장학금 수여식은 지난 20일

거래는 플랫폼에서, 책임은 판매자?…공정위 칼 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의 소비자 보호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 검토에 착수했다. 플랫폼의 역할이 단순 중개를 넘어 결제·물류 등 거래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현행 법 체계와 시장 현실 사이의 괴리를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통신판매중개업 관련 소비자 보호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온라인 플랫폼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

36억 투자로 체질 개선…KGC 부여공장, 녹색기업 선정

KGC인삼공사는 부여공장이 지난 1월 30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2월 13일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부여공장에서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신규 녹색기업 현판식’을 진행했다. 녹색기업 제도는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환경경영을 실천하는 우수 사업장을 선정·인증하는 제도다. 환경 관리 역량과 오염물질 저감 성과, 지속적인 개선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지정한다. 부여공장은 정관장 브랜드로

‘빅스비’ 더 똑똑해졌다…삼성전자, 베타 프로그램 운영

삼성전자가 지난 19일부터 한층 강력해진 디바이스 에이전트로 진화한 ‘빅스비(Bixby)’ 베타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One UI 8.5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갤럭시 S25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순차 적용된다. One UI 8.5 베타 프로그램은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인도 등에서 운영된다. 삼성전자의 AI 음성비서 빅스비는 이번 베타를

글로벌 이슈

트럼프 ‘이민 옥죄기’, 법원·여론 동시 제동 [글로벌 이슈]

구금 대상 넓히고 일할 권리 뺏고…합법 난민까지 전방위 체류 압박연방법원 “정부 해석은 위법” 제동, 이민 정책 지지율 30%대 역대 최저 트럼프 행정부가 난민 구금 권한 확대부터 난민 노동허가 중단까지 내놓으며 강경 기조를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연방법원은 구금 범위를 넓히려던 정부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여론조사에서는 이민 정책 지지율이 재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