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타트업이 쏘아올린 작은 위성, 기후데이터 공백 채운다 [기후를 혁신하다]
황원규 기자
2023년 12월 6일
[인터뷰]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이 우주로 향했다. 지구 궤도를 돌며 군사, 기후, 교통 등 여러 정보를 수집하는 위성 113개가 로켓에 실렸다. 위성들은 국가 안보용 군사 위성부터 민간 제작 상업 위성까지 국적도 종류도 다양했다. 발사 1시간 20분 뒤, 지상과 교신하는 데 가장 먼저 성공한 위성이 나왔다. 바로 ‘옵저버 1A’다. 옵저버 1A는 국내 우주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가 제작한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가로·세로 각 20cm, 높이 40cm로 500mL 생수병 20개 묶음 정도의 크기지만 광학카메라, 자세 제어 장치, 태양 전지판, 고성능 안테나 등 인공위성이 갖춰야 할 기본 성능을 모두 갖췄다. 무게는 25kg 정도다. 옵저버 1A는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며 한반도 500km 상공에서 하루 두 번 관측한 정보를 지상 관제팀으로 보낸다. 나라스페이스는 2015년 설립된 초소형 인공위성 솔루션 기업이다. 2012년 대학 위성 경연 대회에서 만난 동료 11명이 의기투합해 현재는 50명 규모로 성장했다. 위성 개발자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영상 분석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 위성 정보를 가공하기 위한 다양한 인력이 함께한다. 지금까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은 135억원에 이른다.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유윈시티 나라스페이스 본사에서 만난 박재필(35)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옵저버 1A의 발사 성공은 시작일뿐”이라며 “앞으로 위성 100기 이상을 운용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옵저버 1A’는 우주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나? “지구 500km 상공을 돌며 고성능 광학카메라로 지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