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토)

맞춤형 데이터 분석과 업무 효율화…기술이 비영리와 접목되는 방법

2024 기부 트렌드 전망 <3>

AI로 고관여 기부자 식별하고, 후원 중단 위험 기부자도 추려내

최근 사회 전반의 가장 큰 화두는 AI다. 매년 전 세계 모금가가 모이는 국제 모금 컨퍼런스(International Fundraising Congress·IFC)의 2023년 기술 부문 주제도 AI였다. AI가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닌 지금,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영향력이 확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AI를 비영리 조직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해외에서는 이미 AI와 비영리 단체의 공존이 시작됐다. 호주에서는 AI를 통해 모금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기부자를 식별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Parkinson’s UK는 호주의 IT 스타트업 Dataro와 함께 AI를 통해 파킨슨병 후원 모금 캠페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기부자를 식별했다. AI 활용 후 모급 캠페인 참여 응답률은 9%에서 14%로 증가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는 2023년 AI로 후원 중단 위험이 있는 기부자를 추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Dataro는 “그린피스가 이탈 위험군으로 분류된 기부자에게 감사 전화를 걸어 531명의 기부자를 유지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호주의 IT 스타트업 Dataro 홈페이지의 모습. 기부자 데이터를 통해 기부자를 예측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Dataro 홈페이지 캡처

행정 처리 자동화해 ‘업무 효율화’,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생겨

임팩트 지향 조직 협의체인 임팩트얼라이언스(Impact Alliance)의 박정웅 커뮤니티운영팀장은 지난해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하면서, 수시로 대응해야 했던 행정 업무를 주중 하루만 활용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회원사 뉴스를 실시간으로 스크랩하며 동향을 파악하고, 회비 납부 영수증 처리 등 웬만한 행정 처리는 자동화했다. 임팩트얼라언스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임팩트 투자사 등 130개가 넘는 회원사 관리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등을 대상으로 정책 개선 작업을 주로 진행한다.

박정웅 팀장은 “회원사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조직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일을 효율화할 수 없다”면서 “반복되는 행정 업무를 파악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동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비영리 조직에서는 일종의 ‘전략적 비효율’에 해당하는 핵심 업무가 있기에, 이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개념으로 생성형 AI 활용을 고려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경하 더나은미래 기자 noah@chosun.com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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