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월)

[더나미 책꽂이] ‘우리가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포포포 매거진’ ‘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우리가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평범한 개인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고 낡은 차고지에서 시작한 그의 아이디어는 컴퓨터와 모바일 제품으로 구현됐고, 디지털 시장을 새롭게 재편했다. 이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세상을 바꾸고 인류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든다. 이 공식은 ‘환경’ 분야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책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우리 사회를 더욱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가는 9명의 환경운동가의 이야기가 담겼다. 제로웨이스트 디자인부터 제주 바다 정화 활동까지 광범위한 환경 실천을 하는 활동가들의 목소리가 기록됐다. 환경 관련 활동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강정미 지음, 도서출판 풀씨, 1만5000원, 193쪽

포포포 매거진(2023 Vol.8)

일과 삶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넘어 일과 삶의 경계를 넘나들며 조화로움을 강조하는 ‘워라블(Work and Life Blending)’의 시대가 왔다. 포포포 매거진 정유미 대표는 아이를 키우며 포항에서 서울로 왕복 680km를 오가며 일하는 ‘워라블러’다. 이번 매거진 8호의 주제는 ‘균형(Balance)’이다. 일과 삶의 경계를 깨고 그 안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워라블러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책은 타인의 성공방정식을 답습하는 것보다 나에게 최적화된 속도와 방향을 찾아가도록 조언한다. 포포포는 소개말을 통해 “균형은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요동치는 균열의 역동을 마음껏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

포포포 편집부 지음, 포포포, 1만8000원, 223쪽

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서울 마포구의 난지도(蘭芝島)는 난초와 지초가 자라는 섬이라는 뜻을 가진 녹음이 우거진 곳이었다. 1977년 8월, 서울시는 돌연 난지도를 쓰레기 처분장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난지도와 인근 샛강을 포함한 일대 87만평이 모두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2011년 설립된 노을공원시민모임은 난지도를 숲으로 바꾼 비영리단체다. 풀 한 포기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황량한 땅에 숲을 만들려는 이유부터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까지 이들이 걸어온 10년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김성란 지음, 목수책방, 1만8000원, 352쪽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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