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일)

지구 평균기온 17도 돌파… 기상 관측 최고 기록

지구 평균기온이 지난 3일 17도를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는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해 2016년 8월의 종전 최고기록 16.92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한 남성이 폭염을 피하고 있다. 미국 남부지역에선 엘니뇨 현상으로 40도 이상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한 남성이 폭염을 피하고 있다. 미국 남부지역에선 엘니뇨 현상으로 40도 이상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올여름 전 세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35도 이상 폭염이 2주 이상 지속하고 있고,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인도에서는 폭염으로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항상 겨울 날씨를 유지하는 남극대륙의 수온도 평년보다 3도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엘니뇨를 지목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하는 현상을 뜻한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5일 7~9월 엘니뇨 발생확률을 지난 5월보다 10%p 높여 90%로 추산했다. 프레데리케 오토(Friederike Otto) 그랜섬 환경연구소 박사는 “엘니뇨 기상 현상으로 지구 평균 온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 밀러(Jenny Miller) 세계기후보건연합 회장은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폭풍 등 기후 변화로 이재민, 전염병, 경작물 피해 등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축소 약속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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