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화)

[4개분야 전문가, 세가지 키워드로 제언] ‘더 나은미래’ 여는 2012년

①국제개발원조 ②저출산·고령화 ③장애 ④기업사회공헌

2012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두 차례의 선거가 있다. 그리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죽음을 통해 앞을 예측하기 힘들게 된 남북관계와 동북아의 문제가 있다. 한편 경제위기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모두 굵직한 문제들이다.

이 모든 상황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 방향과 폭을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수준의 변화는 위기일 수도 있고 기회일 수도 있다.

더나은미래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이라는 범위 내에서 올 한 해 주요한 화두를 지니고 있는 4개의 분야를 선정해 각 분야의 현장전문가로부터 각각 3개의 키워드를 들었다. 현장과 정책, 이론에 모두 밝은 현장전문가들은 2012년에 해당 분야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차분히 설명해줬다.
첫 번째 분야는 국제개발원조다. 이 분야를 선정한 것은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되었던 세계개발원조총회(HLF-4)의 영향이 컸다. 세계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자리를 잡고 있는 한국의 국제개발원조에 전 세계인의 시선이 쏠려 있다.

두 번째 분야는 저출산고령화다.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변화 중 하나는 ‘인구적 변화’다. 인구적 변화는 선거에서 복지와 일자리의 중요한 쟁점들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단순히 노인복지를 강화하고 출산을 장려하는 수준의 정책으로는 선거에서 주목을 끌지 못할 것이다.

세 번째 분야는 장애다. 세 번째 분야로 장애를 선정한 이유는 영화 ‘도가니’ 때문이다. 작년 한 해에 가장 대중적으로 기억에 남는 사건 중 하나는 영화 ‘도가니’로 촉발된 장애인의 인권 실태다. 지난 2011년에는 복지가 ‘불쌍한 사람을 돕는 활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 삶의 질과 인권, 두 가지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복지는 실패작이다.

마지막 네 번째 분야는 기업의 사회공헌이다. 경제위기의 그림자는 쉽게 걷히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의 삶이 힘들어지고, 정치권은 온통 선거에 관심이 쏠려 있다. 민간에서의 나눔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면 사람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4개 분야의 전문가들은 각자가 생각하고 있는 세 개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런 키워드의 조합은 해당 영역 사업의 전문성, 지속성, 진정성으로 압축된다. 이 세 가지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한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태도이며 전략이다.

고대권 기자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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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호 202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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