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화)

주영훈·이윤미 부부의 생활 속 나눔

선물을 ‘착한카드’로 구입하면 사랑·나눔까지 선물할 수 있죠

어느덧 돌을 맞는 딸아이 아라에게 좋은 옷도 입히고 싶고 예쁜 장난감도 사주고 싶은 주영훈(42)·이윤미(30) 부부는 옷과 장난감뿐만 아니라 사랑과 나눔에 대해서도 함께 선물하고 싶어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했다. ‘착한카드 캠페인’은 착한카드를 발급할 때 연회비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의 5000원 매칭기부금이 기부되고, 사용할 때마다 최대 3% 적립되는 포인트가 모두 기부된다.

주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사실 제 아버지가 6·25 전쟁고아였어요. 배고프고 춥고 외롭던 그때, 아마 누군가의 도움으로 저희 아버지가 컸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저는 그다지 다른 사람, 소외된 이웃, 가난 속에 고통받는 지구촌 아이들에 대해 잘 몰랐어요. 관심도 없었죠. 그저 저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2007년, 한국컴패션을 알게 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기부’ 를 나중에 돈을 벌면 그때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는게 안타깝다는 주영훈·이윤미 부부는 “착한카드로 일상 속에서 기부를 조금씩 조금씩 맛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며 캠페인을 응원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부’ 를 나중에 돈을 벌면 그때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는게 안타깝다는 주영훈·이윤미 부부는 “착한카드로 일상 속에서 기부를 조금씩 조금씩 맛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며 캠페인을 응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외롭고 우울하던 시절에 한국컴패션을 만났다. 자신이 마주하는 문제들, 어려움들만 생각하며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던 그때, 그렇게 눈을 돌린 곳에 아이들이 있었다. “꼭 60년 전 내 아버지와 같은 그 모습이었어요. 저 혼자만 생각할 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불평하고 억울해할 때가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어린이 후원을 시작했다. 기부를 시작하면서, 봉사를 시작하면서 삶도 바뀌었다. “감사가 시작되었어요. 사실 제가 그렇게 우울했던 건 기쁘지 않기 때문이고, 기쁨이 없는 건 감사가 없어서였거든요. 항상 갖지 못한 것만 바라보며 산 거죠. 그런데 가진 것 하나 없는 아이들이, 허름한 흙집에 살며 변변한 신발도 없어 새까만 맨발로 다니면서도 ‘감사’하는 것을 보고 깨달았죠. ‘내가 얼마나 감사할 것이 많은가’를요. 그렇게 감사가 시작되면서 기쁨이 되살아났죠.”

현재 부부는 한국컴패션을 통해 19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아이 방 한쪽 벽에 붙어 있는 세계지도에는 직접 낳은 딸아이를 포함해 20명의 어린이 사진이 각 나라에 붙어 있다. 가족끼리 사진을 찍으면 이제는 항상 20장씩 현상한다.

“이제부턴 착한카드로 더 많이 나누려고요. 정기후원금도 착한카드로 내면, 후원금에 포인트까지 기부하게 되더라고요? 밥은 매일 먹잖아요. 그리고 요즘은 사실 밖에서 먹을 때도 많고요. 그렇게 식사할 때만 착한카드를 사용해도 매일 기부할 수 있다니 너무 편하고 좋아요.” 알뜰하지만 나눌 때만큼은 넉넉한 이씨가 옆에서 거든다. 19명을 후원하는 부부의 월 후원금액은 85만5000원. 착한카드로 후원금을 내면 1년에 5만원이 넘는 포인트를 추가로 기부할 수 있다. 식비로 부부가 하루 평균 2만원을 착한카드로 사용하면, 1년 동안 3만6500원의 포인트를 또 기부하게 된다. 연회비·매칭기부금까지 합치면 올 한 해만도 10만원이 넘는 기부금이 더해진다. 추가로 비용을 지출하는 것 없이 그저 착한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작년 생일에 아내가 제게 지갑을 선물해줬어요. 그런데 지갑 안에 후원 어린이 사진 두 장이 들어 있더라고요. 제 생일을 더 축하하고 싶고 축복하고 싶다며 새로 두 명을 더 후원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때의 감동을 제가 잊을 수가 없어요.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이나 입학·결혼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착한카드로 선물을 준비하면 그 뜻이 더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선물도 하면서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추억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원래 사랑은 그렇게 나눌 때 더 커지잖아요. 나눔이 꼭 거창하기만 한 게 아니에요. 매일 할 수 있어요. 우리도 할 수 있어요.” 생일이나 결혼, 입학 등 누군가에게 축하할 때, ‘이왕 선물할 거 착한카드로 선물하면 그 기쁨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부부의 조언대로, 이번 봄에는 사랑하는 가족·친구·동료에게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 착한카드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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