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수)

“복구부터 대응 훈련까지 산림 관리 협력합니다”

한·아세안 산림장관 특별회의

‘앞으로 10년간 산불이나 산사태 같은 재난과 관련, 아세안 지역 산림을 보전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진행할 것.’

지난 10~11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아세안 산림장관 특별회의’에서 새롭게 결정된 내용이다. 아세안 10개국의 산림 관련 부처의 장차관을 비롯, 약 7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 지역 산림재해 공동대응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이하 아포코)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아세안 산림장관 선언문’이 채택됐다.

아포코 제공
아포코 제공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아세안 국가 내 산불로 인한 열대림 훼손이 상당했다. 농지 개간이나 팜유(Palm Oil)농장 등을 위한 불법 화전(火田), 지하에 매몰됐던 목재가 오랜 세월을 거쳐 반쯤 숯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가 자연 발화하는 이탄(泥炭) 지대에서의 화재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진화가 어려운 산불의 특성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주변 국가까지 대규모의 연무(煙霧)가 퍼져,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서 매년 외교 갈등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한국은 첨단 산불 관리 시스템과 진화 장비·기술을 갖추고 있어, 국제산불모니터링센터(GFMC)와 같은 국제기구도 한국의 대응 체계를 높이 평가해 아시아산불모니터링센터를 한국 국립산림과학원에 설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아포코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산림 훼손지 복원 사업에서부터 산불 대응 교육훈련, 산림 관리 기술 이전 등을 진행키로 했다. 이로써 한국의 산불관리체계를 아세안 국가와 공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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