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화)

나눔엽서로 만든 성탄트리 아이들에 사랑을 전하세요

제9회 희망트리 캠페인

“지구촌 아이들을 위해 손을 내밀어 주세요!”

개그맨 유민상씨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발길을 멈춘다. 어른 키 두 배만 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은 금세 인산인해를 이뤘다. 나들이를 나온 듯 보이는 학생들부터 꼬마 손을 꼭 잡은 엄마들까지 가지각색이다. 이들은 소망을 담은 카드가 대형 트리에 대롱대롱 달리자, 트리 점등식이 이뤄졌다. 5명이 모여 한마음으로 버튼을 눌러야 켜지는 조명. 여러 사람의 손길이 이어질 때 나눔이 완성된다는 의미다.

굿네이버스_사진_국제구호_희망트리캠페인발대식_2014

지난 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메인무대 앞에서 이뤄진 굿네이버스의 연말 나눔행사 ‘희망트리’ 캠페인 현장이다.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연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쉽고 재밌는 방식으로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시민들은 국내외 아동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기부에도 참여한다. 기부한 시민들은 ‘희망트리 카드’를 선물로 받는다. 캠페인 현장에서 만난 김연균(남·25·부천시 소사본동)씨는 “다른 사람들이 쓴 카드 메시지를 둘러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누군가를 돕는 게 어렵기만 한 일은 아니란 걸 깨달았다”고 했다. 최희주(여·29·서울시 개포동)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하고 응원 메시지를 적어보니, 그동안 소외된 아이들을 잊고 살았던 것이 미안해지더라”고 했다. ‘희망트리’ 캠페인은 롯데월드, 롯데시네마(월드타운·평촌·김포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오는 12월 말까지 이어진다. 박병기 굿네이버스 나눔사업 운영본부장은 “올해 약 2만5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통해 지구촌 빈곤 아동들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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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호 202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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