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유엔 사무총장 “지구 온난화 시대 끝, 이제는 ‘열대화’ 시대”

지구 온난화 시대가 막을 내리고 ‘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는 유엔의 경고가 나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는 끝났다”며 “이제는 지구가 끓어오르는 ‘열대화 시대(global boiling)’”라고 연설했다.

27일(현지 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7일(현지 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발언은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이번 7월 온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C3S는 “이달 1~15일 온도가 1940년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래 동기간 대비 가장 높았다”면서 “이번 달은 역대 가장 더운 7월이 될 것”이라고 27일 전망했다. C3S에 따르면 지난달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이었다.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은 1991~2020년 6월 평균 기온보다 0.53도 높았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금도 기후변화는 진행 중이고, 이는 매우 공포스러운 상황”이라며 “화재, 홍수,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사건으로 세계가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80%를 배출한 G20 국가가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며 선진국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 매년 1000억 달러(약 128조원)를 기부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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