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7일(토)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 5년 안에 넘을 수 있다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자는 국제사회의 약속이 5년 내에 위협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10일(현지 시각)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 동향 업데이트’ 연례보고서에서 “2022~2026년 중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에 비해 1.5도 높아질 확률은 50%”라고 밝혔다. WMO는 매년 국제 기후 전문가 의견과 세계 주요 기후센터의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기후정보를 발표한다.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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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 상승폭이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은 최근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15년에는 0%에 가까웠으나 2017~2021년에는 10%로 올랐고, 2022~2026년에는 약 50%까지 치솟았다. 페테리 타알라스 WMO 사무총장은 “파리협정에서 정한 1.5도 목표치를 일시적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1.5도는 임의로 정한 수치가 아니”라며 “기후변화가 지구와 인간에게 미칠 해로운 영향에 대한 기준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 평균 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1도가량 상승했다. 2022년~2026년 연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1~1.7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 시기 연평균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될 확률은 93%로 거의 확실하다. 5년간의 평균 기온이 직전 5년(2017~2021년) 평균 기온보다 높아질 확률도 93%다. 연구를 이끈 레온 허먼슨 박사는 “지구 평균 기온이 딱 1년 1.5도를 초과한 것으로 파리협정에서 정한 임계치를 넘었다고 해석할 수는 없지만, 1.5도를 장기간 초과하는 상황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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