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일)

빌 게이츠 “지구온도 상승폭 ‘2도 이하’ 목표 달성 불가능”

COP28서 핵융합·핵분열 등 온난화 해법 제시
“상승폭 3도 이내 유지하면 큰 부작용 없을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전세계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려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방문한 빌 게이츠는 블룸버그 TV와 3일(현지 시각)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고의 열망을 달성하진 못하더라도 기후변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2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파리 협정에서는 200여 개 국가가 기후 변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2도 이하, 최소 1.5도로 제한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하지만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현재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추세로라면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최대 2.9도까지 올라가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약속된 기간 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은 가능해 보이지 않다”며 “하지만 다행히도 온도 상승폭이 3도 이내로 유지된다면, 인류가 무책임하거나 지구 온도가 더 높은 범위에 도달하지 않는 한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낙관하는 해법 중 하나로 핵융합과 핵분열, 친환경 철강 등을 거론했다. 현재 청정에너지 기술 투자 펀드 ‘브레이크 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를 이끄는 그는 스타트업이 시멘트 등 탈탄소화해야 하는 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COP28을 계기로 열리는 회의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우리는 화석 연료와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그러려면, 보조금을 받아서는 안 되며 실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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