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수)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첫걸음은 인식 개선부터

[기고] 론 벤더먼 前 세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디렉터

미상_사진_장애인_론벤더먼_2013장애인의 사회 통합을 위한 학교 단위의 인식 개선 교육의 중요성 및 성과는 이미 입증된 바 있다. 국제 스페셜올림픽에서도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통해 어린 청소년들을 직접 주도적으로 인식 개선 활동에 참여시켜 사회 통합적인 학교 환경과 지역사회를 만드는 성공 전략을 쓰고 있다. 일반 학생들이 장애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거나, 집회나 인식 개선 캠페인과 같은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미국 및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인도,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의 5개국 조사에 따르면, 그러한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하여 장애와 비장애 학생들 간의 우정도가 급격하게 상승했으며, 응답자의 79%가 학교 밖에서도 장애인과 만나겠다고 답했다. 교육을 받은 비장애 학생들은 자신감을 얻고 자존감이 회복되었으며 학교 안에서 훨씬 더 잘 적응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부정적인 학교 환경이 학생들의 학과 성적이나 삶의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인식 개선 교육에서 학교 폭력이나 왕따 같은 문제를 조명하는 것은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트하트재단의 해피스쿨과 스페셜올림픽이 하는 장애 인식 개선 활동은 장애 학생들과 비장애 학생 모두가 직면한 문제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영상 교육을 받고 발달 장애인 예술강사와 직접 만나면서 발달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은 이러한 인식 개선 교육에서 필수적 첫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단순히 장애인에 대한 태도 변화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행동의 변화가 뒤따르도록 하는 등 다음 단계로 가도록 적극적 개입이 필요할 것이다. 하트 해피스쿨은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과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다짐문’을 쓰도록 하면서 행동에 대한 변화를 이뤄내고 있는데, 이런 단순하게 보이는 활동이 학생들의 긍정적인 행동 변화의 시작점이 되는 것을 우리는 스페셜올림픽 인식 개선 캠페인에서도 꾸준히 목격해왔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한국의 어린이들이 이루어 낼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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