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화)

제과업체 ESG 등급 온도차… ‘환경’ 부문 평가가 갈랐다

국내 4대 제과업체의 ESG 평가에서 환경 부문 등급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올해 롯데제과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오리온도 지배구조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A등급을 받아 통합등급  A를 달성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민명기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트 ESG’ 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롯데제과 제공

반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은 모두 통합등급 B를 받았다. 두 기업 모두 사회와 지배구조 분야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환경 부문에서 각각 D등급과 C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경우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경영활동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는 환경경영시스템, 판촉용 포장재 줄이기 자발적 협약 등을 통해 환경보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스위트 ESG(Sweet ESG)’ 경영을 선포하고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제품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25% 이상 줄이고 모든 영업용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EV100’ 전략을 수립했다. 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의 30% 수준으로 줄이고, 2040년까지 사용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실현 목표도 세웠다.

오리온은 지난 2014년부터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통해 포장재와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또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한국표준협회의 검증을 받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ESG 경영을 위해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에서도 친환경 활동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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