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일)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④이경은 해피빈재단 기획운영팀 과장

“온라인 네티즌이 오프라인 변화 꽃피운 희망”
더나은미래·위즈돔 공동 캠페인

“토크 콘서트를 기획하기 위해 청년들을 모집하는 단체가 있었어요. 워낙 규모가 작은 단체라 홍보가 필요한 것 같아 네이버 메인 주제형 캐스트 ‘공익나눔’ 섹션에 내놓았지만, 그것만 보고 참여할지 확신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하루 만에 마감되었어요. 행사 당일엔 신청자들이 모두 참여해서 토크 콘서트를 치러내고, 각자 블로그에 블로깅(Blogging·블로그 활동)하면서 행사를 알리더라고요. 온라인의 네티즌이 오프라인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봤던 첫 순간이었습니다. 해피빈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요.”

이경은 해피빈재단 기획운영팀 과장이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했던 경험을 전했다. 지난달 24일 저녁, 서울 성수동의 카페 그랜드마고에서 열린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의 네 번째 행사 현장.

이경은(아래 줄 가운데 여성) 해피빈재단 과장과 참석자들.
이경은(아래 줄 가운데 여성) 해피빈재단 과장과 참석자들.

이경은 과장은 해피빈이 추구하는 방향성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네티즌과 단체들을 손쉽게 이어주는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 현재 해피빈에 등록된 단체는 약 6000여개. 단체들이 ‘해피로그’라는 단체용 블로그 공간에 모금함을 만들고 사업 내용을 홍보하면, 네티즌들은 온라인 콩 ‘해피빈’을 모아 원하는 단체에 쉽게 기부할 수 있다. ‘해피빈’ 콩 하나는 100원. 메일이나 블로그 등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해피빈’을 받을 수 있고, 직접 살 수도 있다. 매일 1만여명의 네티즌으로부터 1550만원 상당의 기부가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해피빈을 통해 한 번이라도 기부를 해 본 사람은 800만, 지금까지 누적된 기부금액만 해도 300억원에 이른다.

둘째는 기부 플랫폼을 넘어서서, 세상의 변화를 만드는 ‘나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 단체들의 모금함 내용이나 공익 이슈 콘텐츠 중 중요한 이슈를 알리고, 사람들의 참여와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주 ‘해피로그’에 올리는 공익 이슈 콘텐츠만도 1300여개. 해피빈은 이러한 주제를 총 50여 가지로 분류해 네티즌에게 선보인다. 한 달에 한 번은 직접 이슈를 기획하여 그와 관련한 모금을 촉진하기도 한다. 지난 ‘난민의 날’에는 해피빈 메인 화면이 난민 관련 단체들의 모금함과 이슈로 채워졌다.

이경은 과장은 “우리나라 전 국민의 16%에 해당하는 네티즌이 해피빈에서 기부를 한 경험이 있고, 해피빈 공익 콘텐츠는 매일 1800만명에게 전달된다”며 “어떤 주제를 선별해서 알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가자 김진우(27)씨는 “기업 복지재단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데 비슷한 고민이 많아 공감됐다”며 “해피빈이 어떤 진정성과 방향성을 가지고 일하는지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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