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일)

[청년, 기업사회공헌을 만나다] ① 신요한 SK 사회공헌팀 PL

“기업이 가진 IT역량, 사회공헌에 발휘할 수 있어 뿌듯하죠”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와 청년·대학생 대화의 장
취약계층 일자리 만든 ‘행복도시락’ 에피소드 등 사회공헌하며 겪었던 경험과 시행착오 전달

“2004년 초반에 유괴 사건이 많이 발생했어요. 사회공헌으로 ‘휴대폰 미아 찾기 서비스’를 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당시 SK텔레콤에서 발신번호표시, SMS 서비스 등 상품 기획을 해본 경험을 살린 거죠. 경찰청,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연계해서 미아정보를 송출했는데 목포에서 잃어버린 자폐아를 두 달 만에 전주에서 찾았습니다. 그날이 일요일이었는데 방송 3사 뉴스에 보도되었어요. ‘휴대폰이 돈 먹는 하마인 줄 알았는데 잃어버린 아이들도 찾는다’는 최일구 앵커 멘트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울컥했습니다.”

지난 7일 신요한 SK 사회공헌팀 PL(앞 줄 왼쪽에서 셋째)이 청년들과 만나 기업 사회 공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7일 신요한 SK 사회공헌팀 PL(앞 줄 왼쪽에서 셋째)이 청년들과 만나 기업 사회 공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SK의 사회공헌을 담당하고 있는 신요한 PL(Project Leader)이 10년 전, 개인적인 ‘끼(강점)’를 살렸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했다. 지난 7일 저녁, 서울 성수동의 카페 그랜드마고에서 열린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의 첫 번째 행사 현장. 신요한 PL을 만나기 위해 여고생, 소셜벤처 대표, 휴가 나온 군인, 대학생까지 30명에 가까운 다양한 청년들이 모였다.

10년 넘게 SK 사회공헌을 맡고 있는 신요한 PL은 ‘가장 완성도 있게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행복도시락 사업을 꼽았다. 그는 “SK는 통신·정유 등 장치사업 위주로 진행하고 있어 직접 고용이 적은 아쉬움이 있었다”며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자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모델로 전국에 행복도시락 센터를 만들기 시작, 전국 29개소에서 380명을 고용하고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2012년 말 기준). 이 중 21곳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올해 초 ‘행복도시락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다.

SK의 보유 역량이 잘 반영된 프로젝트로는 SKT의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소개했다. 서울중곡제일시장 상인들에게 재고관리를 할 수 있는 마이숍(Myshop) 앱 및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간편 결제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재래시장 물품 판매 공간 등을 마련하고 있다. 신요한 부장은 “SK의 IT역량 및 마케팅 역량이 결합해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 정동호(27)씨는 “사회공헌 담당자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데 바로 앞에서 질문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특히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시행착오 등 구체적인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두번째 주인공은 LG전자 김민석 팀장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더나은미래는 청년 및 대학생들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의 대화의 장을 마련합니다. 2회 행사는 6월 19일(수)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며, 이날의 주인공은 LG전자 CSR팀 김민석 팀장입니다. 기업 사회공헌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가신청 : 위즈돔(http://wisdo.me, 070-8260-5200)

김경하 기자

문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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