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일)

우리 아이 첫 번째 생일, 첫 기부로 특별한 선물 줘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_현준호·남희은 부부

“첫 아이를 낳고 건강한 아기를 주셨다는 감사와 감동이 밀려왔어요. 우리 아이가 건강한 만큼, 다른 아이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제공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제공

현준호·남희은씨 부부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진행하는 ‘생애 첫 기부’의 최대 참여자다. 2010년 1월, 첫째 유림이(4)의 ‘백일 기부’를 시작으로, 매년 유림이 생일 때마다 축하 잔치 비용을 아껴 30만~5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겨울, 둘째 동훈이(2)가 태어난 이후에도 ‘백일 기부’와 ‘첫돌 기부’는 이어졌다. 벌써 6번째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이 기부한 금액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치료비로 사용되고 있다. 남씨가 첫 기부 때 느꼈던 감동을 떠올렸다.

“유림이의 첫 번째 생일날엔 돌잔치를 열었어요. 그때 받았던 선물과 축의금을 모아서 유림이 이름으로 기부했죠. 돌잔치에 오신 분들에게 ‘여러분이 주신 선물을 또 다른 아이의 행복을 위해 기부했다’고 편지를 써서 보내드렸어요. ‘좋은 곳에 사용해줘서 고맙다’ ‘우리 부부도 당장 실천하겠다’는 답장이 많이 왔어요. 1월에 출산 예정인 한 친구는 벌써부터 ‘생애 첫 기부’를 준비 중이고요.”

아이가 자랄수록 부부의 나누는 기쁨도 커졌다. 두 아이가 건강하게 생일을 맞이할수록, 더 많은 아이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도 유림이, 동훈이 생일이 되면 더 많은 축의금을 보내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남씨는 “유림이가 기부금 전달식 때 받은 사진 액자를 볼 때마다 ‘아픈 아이들 이제 낫게 돼서 좋아요’라고 말한다”면서 “아이들 맘속에 나눔이 자연스레 자리 잡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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