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월)

“사회공헌 활발한 기업이 성장 속도 빨라”

파루크 아리그헨켈코리아 대표이사
“장수기업의 요건? 정당한 일을 하는 것
환경과 소비자 위할 때지속가능 성장 이뤄져”

미상_사진_사회공헌_헨켈파루크_2011국내기업들은 짧은 시간에 빠르게 성장했다. 이제는 장수(長壽) 기업이 되기 위해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할 때다. 135년 장수기업의 DNA는 무엇인지, 지난 6일 헨켈코리아의 파루크 아리그(Faruk Arig·사진) 대표이사에게 물었다.

―장수기업의 요건은 한마디로 무엇일까?

“정당한 일을 하는 것이다(Doing the right thing!). 헨켈이 135년 동안 장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속가능성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헨켈의 창립자인 프릿츠 헨켈(Fritz Henkel)이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지속가능성장에 대한 가치는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지속가능성장은 지금의 헨켈을 있게끔 한 헨켈의 DNA가 되었다.”

―헨켈은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이 있나?

“헨켈은 2007년에 2012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지속가능성의 5대 영역을 선정하고 영역별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설정했었다. 하지만 이미 벌써 작년인 2010년, 그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이제 우리는 더 혁신적이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당면 과제를 수행할 때, 반드시 지속가능 성장 영역의 목표 중 한 가지를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헨켈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헨켈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변화를 느끼나?

“헨켈은 세제, 가정용 살충제와 같은 소비자 제품과 함께 접착제, 실런트, 표면처리제와 같은 산업용 제품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기업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갈수록 스마트해지며, 자신이 쓰는 제품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염두에 둔다. 사회공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예전의 소비자들이 제품의 질과 가격에만 관심을 가졌던 것과는 다른 변화다.”

―기업의 사회공헌이나 사회책임이 기업의 이윤창출에 방해가 될 수도 있지 않나?

“헨켈에 있어 지속가능성장은 가치창출 (value-added) 활동이다. 지속가능성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평가되어야 한다. 사회책임을 위한 초기의 투자는 궁극적으로는 가치창출을 통한 이익 달성에 도움이 된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의 실천은 고객사들에 도움이 되고 사회에도 기여를 하여 이는 결국 윈-윈 시너지를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하는 것은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지역 사회 공동체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다. 궁극적으로 사회공헌에 활발한 기업일수록 재무적으로도 훨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헨켈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은?

“헨켈코리아는 예술, 교육, 환경, 저소득층 아동 지원 등의 부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자폐증 아동을 위한 수영교실, 시각 장애 아동을 위한 음악교실과 같은 프로젝트부터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헨켈 이노아트 메세나 프로젝트까지 다방면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진행 중인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구 제작을 하고 있다.”

―헨켈은 어떤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나?

“헨켈 스마일이라는 통칭으로 전 세계 125개국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헨켈의 사회공헌은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다. 첫째 헨켈 직원 및 퇴직자들이 아이디어부터 실행까지 직접 사회공헌활동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회사가 후원하는 MIT 프로젝트(Make an Impact on Tomorrow), 둘째 자연재해 등으로 고통받는 지역사회를 위해 즉각적인 도움을 전개하는 긴급구호활동, 마지막으로는 헨켈 제품을 후원하는 소셜 파트너십이다. 특히 헨켈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실천하는 MIT 프로젝트는 1998년에 도입되었는데 2010년의 경우 2,498개의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으로 실행되었고 약 73만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MIT프로젝트가 흥미롭다.

“사회공헌활동은 작은 것들에서부터 출발한 일들의 조합이다. 우리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길을 가는 사람을 돕는 것부터 시작한 활동이 나아가 지역을 돕고 나라를 돕는 활동으로 이어지며,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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