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월)

다음세대재단 올리볼리_ 다문화 그림동화 무료 서비스

아이들이 ‘다름’을 존중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지금까지 필리핀 동화책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어요. 필리핀 동화는 어떤지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 걱정도, 긴장도 많이 했는데, 막상 작업을 해 보니 너무 재미있던데요. 필리핀 사람들의 기발한 창의력과 상상력에 놀랐어요.”

미상_사진_다문화_송일국_2010배우 송일국(39·사진 오른쪽)씨는 최근 루이스 티 크루스(60·사진 왼쪽) 주한 필리핀대사와 함께 필리핀 그림동화 ‘카부니안은 어떻게 사람을 만들었나’의 내레이션을 녹음했다. 비영리공익법인 다음세대재단의 ‘올리볼리 그림동화’ 프로젝트에서 목소리를 기부한 것이다. ‘올리볼리 그림동화’는 제3세계 유명 그림동화를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온라인에서 무료로 서비스하는 공익사업이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엄마의 문화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환경에서 살아갈 어린이들이 ‘다름’을 존중하는 글로벌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작년 3월 시작했다. 현재까지 몽골·베트남·우즈베키스탄·태국·필리핀 5개국의 동화 60편이 영어·원어·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발표한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주한 필리핀대사, 주한 베트남대사부인 등 외국 대사관과 배우 박정자·윤석화·송일국·신애라씨 등 문화예술인 총 18명이 적극 참여했다.

“동화에는 정말 국경이 없더라고요. 녹음하는 내내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몸짓까지 취하며 읽게 됐습니다.” 녹음 내내 신났다는 송일국씨는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그래서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더 즐겁고 아름다운 우정을 쌓게 되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동화의 원어를 녹음했던 크루스 주한 필리핀대사도 “진정한 세계화는 어린이에게서 시작된다”며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통해 아빠 문화, 엄마 문화, 나아가 친구의 문화, 이웃의 문화를 접하면서 오히려 더 포용력 있고 창의력 있는 글로벌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리볼리 그림동화’ 공식 홈페이지에는 ‘수업시간에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활용해 다문화 교육을 진행한다’는 유치원 선생님, ‘아들과 함께 즐겨 본다’는 엄마, ‘엄마, 아빠가 알려줘서 보기 시작했는데 재미있어서 세번이나 봤다’는 아이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주한 필리핀대사관 역시 “한국 내 한국-필리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세대재단 문효은(42) 대표는 “다름이 차별과 배제의 원인이 아니라, 창조와 협력의 원천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웠으면 한다”며 “앞으로 레바논·이란·인도네시아·팔레스타인·티베트 등 더 많은 국가의 동화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보다 많은 아이들이 그림동화를 접할 수 있도록 특별 제작한 ‘올리볼리 그림동화 스페셜 에디션’은 공식 홈페이지(www.ollybolly.org) 및 다음 어린이 포털(kids.daum.net)에서 직접 볼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그림동화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위해 다음세대재단은 전국 다문화센터·도서관·학교 등에 ‘스페셜 에디션’ CD를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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