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수)

연말 선물, 나누면 두 배 되는 공익 상품 어때요

연말 맞이 공익 상품 추천

연말연초를 맞아 고마운 분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공익 상품은 어떨까. 지난달 ‘아름다운가게’와 ‘TNS코리아’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7.4%가 올해 사회적기업 및 공정무역 제품 등 공익 상품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23.6%)보다 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공익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는 TV홈쇼핑에도 영향을 미쳤다.

GS샵은 지난 9월, 아름다운가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주산 건조 청정나물세트를 선보였고, 10월엔 네팔 공정무역커피 생산자가 국내 최초로 현대홈쇼핑에 출연해 ‘아름다운커피’를 판매했는데 1시간 만에 623세트(2600만원 상당)가 팔렸다. 아름다운가게 김형우 그린사업국장, 공익 쇼핑몰 ‘이로운몰’을 운영하는 ㈜쿠키 씨앤씨 안민재 대표, 공정무역 기업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이미영 대표, 더나은미래 기자들이 추천한 연말맞이 공익상품을 소개한다.

바이맘 '룸텐트', 로뎀직업재활센터 '산지카토 향초'
바이맘 ‘룸텐트’, 로뎀직업재활센터 ‘산지카토 향초’

◇아름다운가게 김형우 국장 추천, 바이맘의 ‘룸텐트’와 로뎀직업재활센터의 ‘친환경 향초’

바이맘은 겨울철 에너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상품인 ‘룸텐트(난방텐트)’를 만드는 소셜벤처다. 전기장판만으로 텐트 속을 7~10℃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로 2m, 세로 1.5m의 1~2인용부터 가로·세로 2.1m의 3~4인용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된다. 현재 바이맘은 지난해 겨울, 폭설로 피해를 당한 강릉 주민들을 돕기 위한 ‘착한 구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룸텐트 클래식(11만1900원)을 구매하면, 바이맘이 강릉YWCA를 통해 강릉 지역 독거노인에게 룸텐트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상품 구매 : www.bymom.org)

연말 파티에 친환경 향초를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30명의 지적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로뎀직업재활센터’는 인체에 유해한 파라핀 왁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콩 왁스(soy wax)와 아로마 오일을 사용한다. 모든 과정은 100%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라임·블루베리·로즈·라벤더향이 출시됐다. 가격은 1만3000원. (상품 구매 : www.로뎀직업재활센터.com)

위캔 '크리스마스 세트', 한국YMCA 피스커피 티백형 원두세트
위캔 ‘크리스마스 세트’, 한국YMCA 피스커피 티백형 원두세트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이미영 대표 추천, 위캔의 ‘크리스마스 세트’와 한국YMCA ‘피스커피 티백세트’

국내 1세대 사회적기업인 위캔은 연말을 앞두고 4종 우리밀 쿠키와 3종 마들렌이 크리스마스 상자에 포장된 ‘크리스마스 세트'(1만8000원)를 출시했다. 위캔은 현재 39명의 지적장애인을 고용해 쿠키를 제작·판매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이곳에서 만드는 제품은 모두 국내산 재료로 만들어지며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다. (상품 구매 : www.wecan.or.kr)

동티모르의 커피 생산자에게도 따뜻한 연말을 선물하고 싶다면, 공정무역 커피를 추천한다. 한국YMCA가 동티모르와 ‘피스커피’라는 브랜드로 공정무역 커피 사업을 벌인 지 올해로 10년째다. 드립커피, 동티모르 생두 등 10여가지 상품이 개발됐고, 연말 선물로는 ‘피스커피’의 티백형 원두커피 선물세트(45티백·1만8000원)가 적당하다. 긴 역사만큼, 다양한 분야의 사업도 눈에 띈다. 한국YMCA는 지난 2006년, 탈학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학교’를 열었고, 이듬해엔 새터민·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카페티모르’도 오픈했다. (상품 구매 : www.peacecoffee.co.kr)

터치포굿 '은빛 여우 망토담요', 누야하우스 '컵케이크 비누'
터치포굿 ‘은빛 여우 망토담요’, 누야하우스 ‘컵케이크 비누’

◇쿠키 씨앤씨 안민재 대표 추천, 터치포굿의 ‘은빛 여우 망토담요’와 누야하우스의 ‘컵도넛 비누세트’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은 ‘은빛 여우 망토담요'(3만3000원)를 판매한다. 한 번 버려지면 썩는 데까지 80~1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이 담요로 재탄생한 것.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라폴리스 원단을 사용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담요를 덮으면서, 겨울철 난방 온도를 낮춰 난방비를 절약하자는 것이 터치포굿의 메시지다. 지구 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은빛 여우를 돕자는 의미에서 담요 이름은 ‘은빛 여우 망토담요’이다. (상품 구매 : www.touch4good.com)

현재 53명의 중증장애인이 근무하며 친환경 원료를 통해 무공해 비누를 제작하는 사회적기업 ‘누야하우스’는 연말을 맞이해 크리스마스 디자인을 입힌 천연 비누를 선보였다. 누야하우스의 ‘컵케이크+도넛 비누세트'(8250원)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상품 구매 : www.iinme.co.kr)

나눌레몬 '레몬스캔들', 더뉴히어로즈 '콘삭스'
나눌레몬 ‘레몬스캔들’, 더뉴히어로즈 ‘콘삭스’

◇더나은미래 김경하 기자 추천,나눌레몬의 ‘레몬스캔들’과 더뉴히어로즈의 ‘콘삭스’

예비 사회적기업 ‘나눌레몬’은 크리스마스 한정판 ‘레몬스캔들(LEMON’SCANDLE)’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위기청소년 그룹홈 ‘세상을 품은 아이들(이하 세품아)’의 청소년들은 나눌레몬의 수제 차(茶) 제조 과정에 주 1회 이상 참여하고 있다. 소비자가 레몬스캔들을 구매할 때마다 3000원씩 ‘세품아’에 기부된다. 레몬스캔들은 수제 레몬차 2종, 천연 소이캔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4만2000원. (상품 구매 : www.nanullemon.com mon.com)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진 이색 양말도 눈에 띈다. 사회적기업 ‘더뉴히어로즈’의 양말 브랜드 ‘콘삭스’는 옥수수 섬유(PLA)로 양말을 제작한다. 옥수수 섬유로 만들어졌기에 환경 파괴 없이 생분해되며, 콘삭스의 수익금 일부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기부돼 지역 주민의 자립을 돕는다. 또한 이 제품은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 우수상도 받았다. 콘삭스는 연말을 맞아 국제구호단체 월드셰어와 함께 ‘코니돌 따뜻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빈곤국 아동들의 정서적 성장을 위해 옥수수 양말 인형을 만들어 보내주는 캠페인으로, 키트 판매금은 식수·식량·교육·의료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품 구매 : www.cornsox.co.kr, www.worldshare.or.kr)

김경하 기자

정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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