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목)

친환경 인증 받은 건물, 몸값 20% 높다

영국 런던 내 사무실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에 '그린 프리미엄'이 붙고있다. /조선DB
영국 런던 내 사무실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에 ‘그린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조선DB

영국 런던 내 친환경 인증을 받은 부동산 가격이 약 20% 더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기업 ‘존스랭라살(JLL)’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친환경 인증 건축물의 부동산 가격에 ‘그린 프리미엄’이 붙고있다고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존스랭라살(JLL)은 지난 2017년부터 5년 동안 런던 내 사무실 592곳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영국의 친환경 건축 인증제인 ‘브리암(BREEAM)’을 받은 매매가는 그렇지 않은 사무실보다 평균 20.6% 높았다. 임대료도 11.6% 비쌌다. 브리암 인증은 1990년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로 에너지, 재료, 오염, 교통, 폐기물 관리 등 10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그린 프리미엄이 발생한 배경으로 친환경 인증 빌딩에 대한 수요 증가를 꼽았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에 따르면, 런던 내 사무실 중 브리암 인증 건축물은 약 3000곳에 불과하다. 반면 런던 소재 기업들은 대부분 녹색 투자를 약속했고 친환경 사무실은 효율적인 투자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영리단체 세계그린빌딩협회(WGBC)가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건축물은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탄소배출에서 약 40%를 차지한다.

리차드 맨리 캐나다 국민연금(CPP)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건축물의 그린 프리미엄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업 투자가 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러한 녹색 투자수요가 다른 자산 가격에도 곧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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