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수)

약 3만개 비영리 단체 만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힘

사회 변화를 이끄는 해외 대학교

‘창업 기업 수 총 3만9900개. 기업들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 540만개. 기업들의 연간 매출액 2조7000억달러(약 3000조원).’

2012년 10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윌리엄 밀러 교수와 공과대학원 찰스 이슬리 교수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통해 스탠퍼드대학이 세계에 미친 경제적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발표된 기업들의 총 연간 매출액은 우리나라 GDP(1조1900달러, 2013년 기준)의 두 배에 맞먹는다.

실제로 스탠퍼드대학은 ‘기업가 정신’의 산실로 불린다. 구글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과 래리 페이지(Larry Page)라는 스탠퍼드 대학생 두 명이 학교 안 연구실에서 창업한 회사다. 야후의 공동 창립자 제리 양(Jerry Yang)과 데이비드 파일로(David Filo)나 인스타그램의 창업자 케빈 시스트롬(Kevin Systrom)과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 모두 스탠퍼드대학 출신들이다. 영리 IT 벤처기업뿐만이 아니다. 약 3만개의 비영리 단체 대표들이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했다. 글로벌 비영리 임팩트 투자 기관 어큐먼펀드(Acumen Fund) 대표인 재클린 노보그라츠(Jacqueline Novogratz)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70여개국에서 소액신용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하는 비영리 기업 키바(kiva)의 대표 매트 플래너리(Matt Flannery)도 마찬가지. 2008년 아쇼카 펠로로 선정되기도 한 그는 스탠퍼드대에서 기호 시스템(Symbolic system) 학사를, 철학 석사를 전공했다. 사회 변화를 위해 사회적기업가들에게 투자하고 연결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스콜재단(Skoll Foundation)을 설립한 제프리 스콜(Jeffrey Skoll)이나 아쇼카 U 대표 마리나 킴(Marina Kim) 역시 스탠퍼드대학에서 배출한 인재들이다.

수많은 벤처 기업가와 사회적기업가,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낸 스탠퍼드의 비결은 무얼까. ‘혁신’과 ‘기업가 정신’ ‘사회적 영향력’을 통합한 리더를 길러내는 스탠퍼드대의 학풍에 그 답이 있어 보인다. ‘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가 정신’은 1993년 하버드대학에서 최초로 정규 교육과정으로 만들어졌지만 사회적기업가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한 대학으로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이 손꼽힌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은 2000년 사회적 혁신센터(Center for Social Innovation)를 만들어 사회 변화를 이끄는 리더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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