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월)

BTS 참여한 글로벌 자선 콘서트 1조3000억원 모았다

기후위기와 빈곤 퇴치, 코로나19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 ‘2021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Global Citizen LIVE)’ 콘서트에서 총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모금했다.

27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세계 6개 대륙에서 동시에 열린 이번 자선 콘서트를 통해 11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마련했고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의 기부 공약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세계 6개 대륙에서 동시에 진행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의 첫 주자로 참여한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는 다음 달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11월 유엔기후변화회의(COP26)를 앞두고 기후위기와 빈곤문제, 코로나 19 해결을 위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자선단체 ‘글로벌시티즌’이 주최한 공연이다.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는 25일 한국, 미국, 프랑스, 영국, 브라질, 호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돼 24시간 생중계됐다. 공연은 방탄소년단(BTS)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엘튼 존, 스티비 원더,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빌리 아일리시, 제니퍼 로페즈, 신디 로퍼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지역에 2억9500만 달러(약 3480억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스페인 정부도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14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개발도상국에 6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고, 크로아티아와 아일랜드 정부도 백신 지원에 합류했다.

프랑스 파리에 에펠탑을 배경으로 마련된 ‘2021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무대. /글로벌시티즌 제공

민간 기업과 단체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세계적인 완구 기업인 레고는 유니세프와 아동 지원 단체에 1억5000만 달러(약 177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고, 국제 인도주의 단체 로터리인터내셔널(Rotary International)도 내년까지 9800만 달러(약 116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과 어린이투자펀드재단(CIFF) 등 두 자선단체는 유엔인구기금(UNFPA)을 후원하기 위해 5000만 달러(약 591억원)의 기금 조성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스타벅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델타항공 등 13개 기업이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줄인다는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 동참을 선언했다.

믹 쉘드릭 글로벌시티즌 공동설립자는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는 축하 행사가 아닌 세계 지도자들을 향한 ‘긴급 행동 촉구’였다”며 “극심한 빈곤 문제를 종식시키고, 기후위기를 겪는 지구를 정상적인 궤도에 올리기 위해 더 많은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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