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월)

[더나은미래·위즈돔 공동 캠페인] ③ 최재호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차장

“2017년까지 청년창업 500개, 일자리 2500개 만들 것”
사회공헌의 주요 방향은 파트너십과 지속성
청년사회적기업가 위한 H-온드림 오디션으로 사업 자금도 지원해
글로벌 리더 양성 위해 17개국에 5000명 청년 봉사단 해외파견

“많은 기업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잖아요. 혜택을 못 받는 틈새시장이 없을까 고민하다 68만명의 군인이 생각났습니다. 강연기획 전문 (예비) 사회적기업인 마이크임팩트와 함께 ‘군인의 품격’이라는 토크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 혜민 스님, 김난도 교수 등을 모셨고 행사 9번을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처음엔 사회적기업과 함께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이젠 회사 내부적으로 마이크임팩트의 역량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현대자동차그룹 최재호(앞 줄 가운데) 차장이 청년들과 만나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3일 현대자동차그룹 최재호(앞 줄 가운데) 차장이 청년들과 만나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최재호 차장은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맡고 있는데, 이들이 사업 파트너로서 성장하는 걸 볼 때 개인적으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3일 저녁, 서울 성수동의 카페 그랜드마고에서 열린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의 세 번째 행사 현장. 이날에는 대학생, 비영리단체·소셜벤처 종사자 등 청년 30명이 공간을 가득 메우면서 열기를 더했다. 조주형(21·건국대 경영학과)씨는 “첫 번째 참여한 행사에서는 일병이었지만 이번엔 상병으로 진급하면서 휴가를 받아 또 참석하게 되었다”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에서 사회공헌을 진행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두 가지는 ‘탄탄한 파트너십’과 ‘지속적인 사업’이다. 최재호 차장은 현대차그룹이 풀고자 하는 향후 5년의 과제를 창업·일자리 지원, 청년 리더 양성, 양극화 해소라고 꼽았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까지 창업을 500개 지원하고, 일자리를 2500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주로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은 ‘H-온드림 오디션’을 열어 고용노동부의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한 창업팀 중 30개 팀을 선정해 2차 연도 사업자금을 지원(6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하거나 인큐베이팅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 리더 양성 프로그램으로는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소개했다. 2008년부터 매년 청년봉사단 1000명을 해외로 보내 2주 동안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브라질·인도·아프리카 등 17개 국가에 5000명을 봉사단으로 파견했다. 최재호 차장은 “경쟁률이 50대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인도는 현지 공익재단과 협력해 봉사단 청년들이 방문 기간 학교 건축이나 의료봉사 등 현지에서 필요한 노력 봉사를 하는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장애인·소상공인·노인 등을 돕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 방법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은 ‘안심생활’. 2008년부터 경력 단절 여성 등 고용 취약 여성이 중심이 되어 노인 및 장애인에게 차량 이동, 건강 상담, 간호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고용된 인원은 600여명이며, 사회적기업 중 최대 수준이다.

최재호 차장은 사회공헌 담당자로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조언도 전했다. 그는 “경영·경제학 전공생들은 전략적 사고에다 복지 마인드를 더해야 하고, 사회복지 전공생들은 경영·마케팅·홍보를 공부하면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회공헌 담당자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역할’을 하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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