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의 미드웨이 섬에 알바트로스 수천 마리의 사채가 나뒹군다. 뱃속을 열자 플라스틱 쓰레기 한뭉치가 나온다. 환경예술 사진가 크리스 조던은 이 비극적 광경을 목격하고 세상에 알리겠노라 다짐했다. 조던은 촬영팀을 꾸려 지난 2009년부터 미드웨이 섬을 수차례 오가며 알바트로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Intolerable Beauty)’전(展)을 다음 달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 조던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으로, 그가 꾸준히 다뤄온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위기를 다룬 사진, 영상, 설치 작품 등 80여 점이 소개된다. 특히 미드웨이 섬의 실태를 담은 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Albatross)’도 특별 상영된다. 크리스 조던은 전시 기간 중 한국을 찾아 관객과 직접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전시는 서울에서 시작해 올해 말까지 부산, 순천, 제주로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숲과나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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