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토)

[사회공헌 특집] “아이들의 꿈 키우는 것이 진짜 투자죠”

석호익 KT 부회장
“전국 KT 지사에 올레꿈품센터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 공간기부 3만명의 아이 돕고 있죠”

KT 제공
KT 제공

KT는 최근 짧은 시간에 극적인 변화를 보인 기업 중 하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국내 도입을 계기로 기존의 ‘전화회사’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벗고 정보통신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난 21일, KT의 사회공헌을 지휘하고 있는 석호익 부회장을 만났다.

석호익 부회장<사진>은 ‘메가트렌드’를 이해하는 사람이다. 1977년에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체신부와 정보통신부의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정책을 리드해왔다. 그런 석호익 부회장은 사회공헌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의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인 IT서포터즈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직원 200명이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족 사람들을 만나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칩니다. 그러면서 남들을 가르치는 게 사실은 가장 큰 공부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또 이런 휴먼네트워크에 접근하면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하죠.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IT기업 경쟁력의 핵심이죠.”

그러면서 최근 KT는 KT의 경쟁력을 넘어 국가 전체의 미래를 키울 수 있는 사회공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KT는 국민이 만들어준 민영화 기업입니다. 지금도 국민들에게 높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KT도 우리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며 사회공헌을 해야 할 겁니다. 평소 이석채 회장님의 지론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KT는 국내의 소외아동 지원사업에 빠른 속도로 진입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임직원봉사단이 인근 지역아동센터와 결연하여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하더니, 최근엔 전국 KT 지사 내에 ‘olleh 꿈품센터’를 마련해 지역아동센터협의체에 공간기부를 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IT기업 특성에 맞게 무료 와이파이 구축을 포함한 스마트패드를 지원하고 패드 활용 교육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olleh봉사단과 연계해 재능교육을 실행하고, olleh어린이 음악교실, 경영진과 만나 꿈을 키우는 olleh꿈미팅, 1박2일 비전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많은 소외아동을 돌보기 위해 공감대를 가진 기업들이 모여 ‘아동사랑 네트워크(Dream Together)’를 구축, 함께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물, 공간, 임직원, 예산, 콘텐츠는 물론 대학생과 다른 기업 등 기업 외부의 자원까지 활용해 포괄적인 소외아동 지원 그물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석채 회장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을 옮겨보겠습니다. 아동은 기업에 성장가능성이 큰 잠재 고객입니다. 동시에 아동들이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바로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고 건강하다는 의미이기에, 이런 환경에 뿌리를 내려야 기업의 미래 또한 밝을 겁니다. 이것이 KT가 우리 사회에 가장 기여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석호익 부회장 자신도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을 집무실로 초대해 직접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20명과 한 시간가량 미래나 꿈에 대해 얘기하고 사진도 찍고 하는데, 아이들과 헤어질 무렵에 한 아이가 다가오더니 ‘저도 부회장님처럼 되는 게 꿈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한 아이가 꿈을 가진다는 것, 거기에서 한국의 미래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현재 KT는 전국 각지의 사랑의 봉사단이 600개 지역아동센터와 결연했고 이 수는 올해 말까지 1000개로 확장될 예정이다. 대략 3만명 정도의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또한 KT의 지사를 리모델링하고 ollehTV나 아이패드 등의 학습교구를 배치해 영어수업, 레크리에이션, 음악수업, 체육수업 등이 가능한 ‘ollhe꿈품센터’는 현재 전국적으로 12개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17여 개로 확장된다.

석호익 부회장은 소외아동 지원사업과 함께 문화나눔 사업도 강조했다.

“2009년 5월에 목동에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KT체임버홀을 개관해 지금까지 1만2500명이 찾았습니다. 그리고 작년엔 광화문에 올레스퀘어를 개관해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올레스퀘어 톡 콘서트’, 유명인사를 직접 초청한 강연콘서트 ‘드림스테이지’를 개최해 52만4000여명이 찾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런 문화공연의 관람 수익은 청각장애아에게 보청기를 보급하는 사업에 활용되었다. 석호익 부회장의 말처럼 “아티스트, 강연을 듣고 싶어하는 젊은이들, 청각장애인들 모두가 꿈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석호익 부회장은 “KT가 산업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듯, KT의 사회공헌 활동도 우리의 꿈과 미래를 밝히는 데 앞장서겠다”며 환한 미소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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