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화)

“우선순위로 세우는 지속 성장 전략… 日 기업 트렌드”

2016 아시아 CSR 랭킹 해외 연사 인터뷰

사진_아시아 CSR 랭킹_히로시 아메미야
日 히로시 아메미야 Corporate Citzenship Japan대표 이사

일본은 지난 2014년, 기관투자자가 주주권을 행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도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2010년 영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도덕적 해이나 부실을 적극적으로 감시·견제하기 위한 장치다. 일본은 정부기관인 금융청(FSA·Financial Service Agency)이 중심이 되어 행동 강령을 만들고, 한국의 국민연금 격인 일본공적연금(GPIF)에서 적극 참여해 제도가 정착되고 있다.

히로시 아메미야(Hiroshi Amemiya·사진) ‘Corporate Citizenship Japan’ 대표이사는 “스튜어드십 코드는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우선순위로 세우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일본 기업 트렌드를 전했다. 현재 7개 신탁 은행(trust bank)과 투자회사 151곳, 보험사 22개, 연기금 26개 등 총 213곳의 기관 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CSR 리포트에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결합시킨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최근 변화다.

‘2016 아시아 CSR 랭킹’ 분석 대상이었던 일본 상위 30대 기업 중에서는 도요타가 전반적으로 환경(E)·사회(S)·거버넌스(G) 점수가 가장 높았다. 특히 12개 세부 항목 중에서는 노동 관행과 환경 정책에서 1위를 차지했다. 히로시 아메미야 대표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기업 지배구조 지침(2015 Corporate Governance Code)을 도입하기 전에는, 거버넌스 이슈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던 대기업들도 이젠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이나 중국 기업과 비교해 캐논(Canon), 소니(Sony) 등 일본 기업들의 환경(E) 점수가 높은 결과에 대해서는 “좋은 환경 정책이 이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캐논은 공급망(supply chains)에서부터 최종 제품과 서비스, 사무실과 시설 관리를 아우르는 환경 정책을 통합하고 있다. 또한 히로시 아메미야 대표는 “캐논, 소니, 히타치와 같은 전자제품 회사에서는 2001년에 시행된 ‘가전제품 재활용법(Home Appliance Recycle Law)’이 재활용 비율을 정책적으로 늘리는 데 유효하게 작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히로시 아메미야 대표는 11월 2일, ‘2016 아시아 CSR 랭킹 콘퍼런스’에서 ‘아베노믹스 이후 급변하는 일본 기업의 ESG 전략’에 대해 자세히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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