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수)

다양한 공익법인에 몸담은 사람들

多數의 공익법인에서 이사로 활동하는 전문가들

100대 공익법인 이사회 조사 결과, 서너 기관에서 이사로 활동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이봉주(55)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 CJ나눔재단 등의 이사로 활동 중이고, 조흥식(63)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아름다운재단 등 세 곳의 이사직을 맡고 있었다. 정무성(57) 숭실사이버대 부총장은 월드비전, CJ나눔재단, 행복나눔재단의 이사다. 이들은 모두 국내의 대표적 사회복지 전문가로 손꼽히는데, 여러 공익법인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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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봉주. 김용학. 염재호. 안경태.

한국의 대표 사학인 연세대와 고려대 두 총장은 각 학교법인의 이사 외에 나란히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이사를 맡고 있다. 연세대 김용학(63) 총장과 고려대 염재호(61) 총장은 청년 시절, 1979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해외 유학 장학 프로그램에 각각 대학 1등으로 뽑혔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1년간 같이 유학 준비를 하며 친해졌다고 한다. 1980년에 유학을 떠난 김 총장은 시카고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염 총장은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0여 년 전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의 도움을 받았던 두 인물이 이제는 해당 단체의 이사까지 맡게 된 것이다. 또한 김 총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염 총장은 행복나눔재단의 이사로 둘 다 공익법인 세 곳의 이사회에 소속돼 있다.

배기수(59) 아주대 의대 교수는 의료계 전문가로서 굿네이버스와 수원인제학원 등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승철(57)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본부장 출신의 경제·경영계 대표 인사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다양한 성격의 공익법인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이천화(54) 가립회계법인 대표가 기아대책, 이랜드복지재단 등의 감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계 1위인 삼일회계법인의 안경태(62) 대표는 삼성문화재단,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삼성복지재단, 홈플러스 이파란재단 등 삼성 공익법인 세 곳을 포함해 네 곳의 감사를 맡고 있었다. 하지만 안경태 회장은 한진해운 실사 과정에서 획득한 자율 협약 신청 정보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에게 미리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어, 재판 결과에 따라 감사 자격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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