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금)

어디에 기부할지 정할땐 ‘대중매체’ 영향 크고, 연평균 32만1000원 기부

‘기빙코리아 2014’ 연구결과 발표

지난달 20일 아름다운재단에서 주최한 제14회 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14’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자선단체에 순수 기부한 금액은 늘었지만 참여율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자선단체 연평균 기부 금액은 32만1000원, 기부 참여율은 48.5%로 드러났다. 2011년 한국인의 연평균 기부 금액이 21만9000원, 참여율은 57.5%였던 것과 비교하면 순수 기부액은 10만9000원 가량 늘었지만, 참여율은 9% 정도 떨어진 셈이다.

한편 자선단체 기부율은 떨어졌으나, 종교적 기부나 경조사비 같은 상호부조적 기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11년 대비 소득 2·4·8분위의 규모가 눈에 띄게 떨어진 것으로 보아중산층 이하 나눔 참여도와 기부 액수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결과 ‘어디에 기부할지’를 정하는 데에 ‘대중매체’와 ‘지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드러났으며, 개인이 기부를 결심하는데 ‘동정심’이 가장 큰 내적 동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평균 3만원 정도 기부하는 상황에서 연말정산 세제 혜택은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었다.

자료를 분석한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경제 여파로 인해 전반적인 나눔 참여의 저변은 악화했지만, 정기성이나 금액, 시간 등의 측면에서 볼 때 참여하는 이들의 강도는 좋아졌다”며 “어려운 시기엔 비영리단체들이 새 시장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고객에게 열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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