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일)

풀씨아카데미 네트워킹 데이 “소통하며 환경문제 푼다”

“2030 플로깅 크루인 하랑플로어크루를 꾸려 광주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플로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풀씨아카데미에서 일주일 챌린지로 시작한 플로깅을 일상에서 이어가는 거죠.” (정수곰·풀씨아카데미 5기)

“현재 서울환경연합에서 자동차 운행 축소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풀씨아카데미에서 들었던 수업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최화영·풀씨아카데미 2기)

11일 서울 종로구의 복합문화공간 코트에서 풀씨아카데미 ‘네트워킹 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환경 분야 공익활동가를 양성하는 풀씨아카데미의 동문들이 함께 만나는 첫 번째 자리다. 풀씨아카데미는 지난 2018년 재단법인 숲과나눔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으로 주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수료생 129명을 배출했다. 이날은 동문 10여 명과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코트에서 '풀씨아카데미 네트워킹 데이'에 참여한 동문들. /더나은미래
11일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코트에서 ‘풀씨아카데미 네트워킹 데이’에 참여한 동문들. /더나은미래

네트워킹 행사는 환경운동가와 문화기획자들이 모여 만든 ‘마르쉐 시장’과 함께 열렸다. 마르쉐 시장은 숲과나눔·농부시장마르쉐@가 공동 주최하는 도시형 장터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거래하고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다. 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 풀씨아카데미를 비롯해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 환경 분야 비영리조직으로 구성된 ‘초록열매’ 등에 소속된 여러 구성원이 생물다양성, 기후위기, 식량주권 등을 주제로 하는 소모임을 진행했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풀씨 네트워크의 싱크탱크로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동문들은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기 수료생인 정예은(24)씨는 “풀씨아카데미 수료 이후 학내 동아리를 꾸려 공익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환경문제에 공감하는 사람이 적어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며 “동문 간 네트워킹이 이런 외로움을 이겨낼 힘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1기 수료생인 김윤호(32)씨도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시야도 넓힐 수 있다”면서 “관심 분야를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

11일 '풀씨아카데미 네트워킹 데이'에 참여한 동문들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더나은미래
11일 ‘풀씨아카데미 네트워킹 데이’에 참여한 동문들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더나은미래

이날 풀씨아카데미 5기 강연자로 참여한 황승용 와이퍼스 대표와 동문들이 함께하는 플로깅 캠페인이 진행됐다. 황 대표는 플로깅 전 담배꽁초 분해 시연을 보이면서 “무단 투기된 꽁초의 필터에는 ‘셀룰로스아세테이트’라는 플라스틱 소재가 포함돼 있는데, 이게 하수구를 막는다”며 “수거하지 않으면 장마철에 하수구 역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깅은 을지로입구역 먹자골목 일대, 청계광장 등을 종로구 일대에서 진행됐고, 75리터 종량제 봉투가 꽉찰 정도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꽁초, 플라스틱 컵 등이 가득한 봉투 무게는 약 4kg에 달했다.

숲과나눔은 오는 7월 선발 예정인 풀씨아카데미 6기까지 아우를 수 있는 네트워킹 행사도 준비 중이다. 전유영 풀씨아카데미 사업 담당자는 “동문 네트워킹 행사를 재단에서 기획하고 주도하기보다 동문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로 이뤄질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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