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올여름, 나눔의 중요성 배우는 비영리 캠프에 참여하세요

학업을 잠시 내려놓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여름방학이 성큼 다가왔다. 비영리단체들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뜻깊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나눔교육, 자원봉사, 문화예술, 환경 등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의 마음을 살찌울 여름 캠프를 모아봤다. 편집자 주


 

◇나눔·환경 교육 캠프로 마음의 키 ‘쑥쑥’

이번 여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나눔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교육 캠프’다. 사단법인 코피온은 강원도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구촌 나눔 캠프 ‘드림하이(Dream High)’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인 드림하이는 체험형 학습을 통해 세계화·공정무역·난민 등 지구촌 이슈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물동이로 물을 나르거나 노동 활동을 수행하면서 제3세계 어린이들의 하루를 경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행사를 마친 학생에게는 참가 확인증이 발급되며 봉사 활동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월드비전에서는 ‘2014 폐교기아체험 캠프’를 개최한다. 기아 체험 나눔실천리더로 활동 중인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난민의 삶 체험 및 해외 파견 직원들이 직접 들려주는 국제 구호 특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는 8월 2일부터 6일간 초등학생 5학년~중학생 2학년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문제 및 생물종 다양성에 대해 공부하는 ‘어린이 기후변화 탐사대’를 발족한다. 신청자들의 나이와 관심 분야를 고려해 팀을 배분한 뒤 팀별로 탐구 주제를 정해 탐사 활동을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의 강경아씨는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기발한 기획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7월 중순 ‘인권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인권 문제에 관한 전문가 강연 및 공익 변호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공감, 인(人)권하다’ 캠프를 열 예정이다.

미상_사진_교육_비영리캠프행사안내_2014

◇문화예술로 재능도 키우고 마음도 토닥여요

나눔 캠프 가운데 관심을 끌 만한 또 다른 부분으로는 문화예술 캠프 증가를 들 수 있다.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의 힘이 점차 중요해짐에 따라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캠프가 등장한 것.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삼성증권과 함께하는 사진·애니메이션·광고디자인 교육 및 지역 홍보 프로그램 ‘명랑만보(2014년 7월~2015년 4월)’에서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8월 발대식 캠프를 개최한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한화생명과 정서적 위기를 겪는 저소득 가정 구성원들의 관계 회복을 돕는 가족 문화예술 캠프 ‘동행 (딩동! 행복!)’을 개최한다. 참가 가족은 가족 내 문제를 돌아보는 ‘미디어 상상 놀이극’, 협업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티셔츠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캠프도 있다.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가 2006년부터 지속해온 ‘발달장애인 가족, 비장애인 가족이 더불어 어울리는 힐링캠프(이하 힐링캠프)’가 대표적. 힐링캠프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일정 기간 자녀와 떨어져 예술 및 신체 활동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올해부터는 발달장애 가정과 비장애인 가족이 함께하는 통합 캠프를 추가로 운영, 발달장애 인식 개선을 병행한다.

하트하트재단은 KBS 교향악단과 클래식 악기를 전공하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전문 음악 교육 및 오케스트라 합주를 경험할 수 있는 ‘발달장애 음악 교육캠프 하트투하트뮤직캠프(Heart to Heart Music Camp)’를 8월 중순 개최할 예정이다.

◇봉사활동 캠프로 나눔의 기쁨 두 배

한국해비타트는 오는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광양·군산·진주·춘천 등 4개 지역에서 단기 집 짓기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한국번개건축 2014’를 연다. 지역당 100명씩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36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9동의 집을 지을 예정이다. 자원봉사자의 밤, 캠프파이어 등의 행사를 통해 봉사자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국해비타트 산업관리본부 자원봉사지원실 김선혜 대리는 “행사에 참가했던 봉사자들은 집 짓기와 자원봉사자들 간 교류를 통해 집의 소중함과 참된 봉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점을 매력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제워크캠프기구에서는 인도네시아 장애인 특수학교 영어 교사 봉사, 탄자니아 지역 환경 개선 작업 등의 해외 봉사 활동 캠프를 개설하고 참가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게임하며 경제 공부하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한화생명 경제교육봉사단 경제교실 9개월째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 제공

“경제 교육은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공부를 하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지난달 21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홍연초등학교. 한화생명이 개최한 ‘행복한 경제교실’에 참가한 경제 꿈나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다. 경제 교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임직원 40여명이 서울 지역의 초등학교를 분기마다 한 곳씩 방문해 경제 교육을 실시한 지 9개월. 경제 교육 시간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어느새 1500여명에 달한다. 김혜진(38) 한화생명 매니저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더 많은 어린이가 올바른 경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에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이 함께하는 소셜에디터스쿨‘청년, 세상을 담다’과정에 실습 중인 권미진·이담미 청년기자단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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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호 202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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