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일)

태안에서 봉사만 7년째… 이젠 100m짜리 사구 펜스도 뚝딱이죠

– 암웨이 희망비타민 프로젝트
해안펜스 설치부터 마술 공연까지
지역사회 발전위한 봉사로 도움 나눠

지난달 30일 태안의 기지포 해수욕장에서 한국암웨이 직원 200여명이 사구 펜스 설치 자원봉사를 수행했다. /한국암웨이 제공
지난달 30일 태안의 기지포 해수욕장에서 한국암웨이 직원 200여명이 사구 펜스 설치 자원봉사를 수행했다. /한국암웨이 제공

국내에 진출해있는 글로벌기업의 사회공헌이 화두가 된 건 최근 몇 년 사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조되면서부터 글로벌기업들은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며 너도나도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에 비해 한국암웨이는 일찌감치 사회공헌을 선보인 기업이다. 자연과 사람, 문화라는 3가지 키워드를 통해 11년째 지역사회와 공생하기 위한 ‘희망비타민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200여명의 한국암웨이 직원들은 또 태안의 기지포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해안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7년째 계속되는 사업이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해안 사구(砂丘) 방제 펜스를 설치했다. 이 펜스는 해안에 모래를 저장하고 해일·해풍을 막아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봉사에 처음 참가해 케이블타이(Cable Tie)로 대나무를 묶는 것을 어색해하는 직원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태안을 방문한 직원들이 많다 보니 서로 눈빛만 교환하고서도 척척 작업이 이뤄졌다. 약 한 시간 만에 100m가 넘는 펜스가 해안가에 설치되자, 봉사활동을 참관하던 이규성 국립공원관리공단 태안해양자원과 계장은 “마치 전문가들이 일하는 것처럼 작업 속도가 빨라 놀랍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실 태안과의 인연은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123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았지만, 이후 태안을 지속적으로 찾는 기업은 많지 않다. 한국암웨이는 해안 기름 제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장기간에 걸친 후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태안군 창기6리와 1사1촌을 맺고 ‘태안군과 친구 되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아름다운 태안 찾기’라는 관광산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기획,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임직원 및 가족에게 태안군에서 이용 가능한 1억2000여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지급하기도 했다. 올해도 작년처럼 행사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린 박세준 한국암웨이 대표이사는 “펜스를 처음 설치할 때만 해도 ‘이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모래 퇴적이 잘된 모습을 직접 보니 우리의 노력이 큰 보탬이 된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소외된 이웃을 위한 ‘희망비타민 자원봉사’는 11년째 진행되고 있다. 전국 13곳 암웨이 플라자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58개 복지관과 연계해 매월 1회 이상 정기 방문봉사를 진행하는 임직원 봉사활동이다. 특히 2개월 전부터 ‘재능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새로 생겼다. 봉사 콘텐츠를 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봉사활동 참가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복지관을 방문하기 전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4월 열린 첫 아카데미에서는 직원 20여명이 전문 마술사와 함께 두 차례에 걸쳐 마술 공연을 배운 뒤 5월 28일 서울 송파구 삼전종합사회복지관에서 12가지 마술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재능 아카데미에 참가했던 김지영 기업브랜드팀 사원은 “대부분의 봉사활동은 특별한 준비 없이 현장을 방문하는데, 사전 교육을 받고 직원들이 함께 모여 콘텐츠 준비를 하면서 봉사 대상에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일 좋은 기회가 됐다”고 답했다.

문화적 접근을 통한 창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만든 ‘생각하는 청개구리’ 프로젝트 또한 한국암웨이의 핵심 사회공헌 사업이다. ‘생각하는 청개구리 과학탐험대’는 한국암웨이가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설 과학기술나눔공동체와 함께 진행하는 아동 창의력 개발 프로젝트로, 과학 창의 교육의 기회가 적은 도서 산간·낙도 지역 초등학생들이 담당 교사와 교수, 대학생 멘토와 함께 지역 생태계를 연구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다섯 학교가 제2차 ‘생각하는 청개구리 과학탐험대’에 선정된 가운데, 지난 5월 13일 태안 창기초등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학생 7명이 ‘태안 해안사구 식물의 특성’이라는 주제로 기지포 해안에 서식하는 갯그령을 연구하기도 했다. 보길도 전복양식, 파주 DMZ 습지생태, 무주 천마 재배, 산청 토종 약초 등의 연구과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문화 창의 프로그램인 ‘창의놀이터’를 분당 암웨이 브랜드 체험센터에서 개최한다. 박세준 한국암웨이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은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하기보다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지를 진정으로 고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것을 중요한 경영 방침으로 삼고 ‘타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업’으로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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