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금)

“사각지대라는 말 없어지도록… 많은 사람이 함께 나서주길”

아산미래포럼

지난 5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아산나눔재단,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기획한 ‘아산미래포럼-사각지대 청소년의 자립과 성장을 위한 민간부문의 솔루션 모색'(이하 아산미래포럼·사진) 콘퍼런스가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6개월간 가정 외 보호·미혼모·탈북·장애·비행 청소년의 5개 분과에 선정된 학계 및 현장 전문가 36인이 총 25회의 좌담회를 통해 제작한 실태 조사 연구보고서와 컨설팅 리포트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정부, 학계,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아산나눔재단 제공
아산나눔재단 제공

아산나눔재단 정진홍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많은 분이 함께 ‘사각지대’라는 말이 없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정 외 보호 분과)는 “일반인들은 20대 후반~30대 초반 사이 직장을 얻고 결혼을 하면서 자립을 하는데, 가정 외 보호 청소년은 18세가 되면 시설 또는 그룹홈에서 퇴소를 해야 한다”며 “아동복지사업도 지자체에서 재정을 담당하기에 지원의 수준이 일정치 않다”고 밝혔다. 최승희 평택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미혼모 분과)는 “양육 의지를 보이는 청소년 미혼모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양육에 대한 지식교육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탈북, 장애, 비행 분과의 발표가 이어졌다. 최재성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원장(탈북 분과)은 “국가 기관의 적응 교육이 끝난 후 탈북 청소년이 사회에 원만히 적응하도록 특화된 브리지(Bridge) 전문교육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수 한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장애 분과)는 완주군 장애인복지관의 사례를 들며 “발달장애인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장기적 전환서비스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비행 분과)는 “비행청소년의 사회복귀를 위해서는 쉼터와 보호관찰제도의 전문적인 운용이 필수인데, 현장의 인력구성과 역할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면서 시급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의 컨설턴트가 5개 분과별로 민간 차원의 재원을 투입해 실행 가능한 사업계획서를 3~4가지씩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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