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월)

“핑크리본, 미국선 이미 하나의 문화… 한국에도 널리 알리고 싶어요”

일반인 홍보대사 핑크제너레이션

“‘가슴’이라고 쓰여 있으니까 힐끔거리는 사람이 많았어요. 문구가 ‘아리따운 내 가슴 愛 333’이었는데, 야한 거라고 오해하시는 분도 계셨고요. 한 아주머니는 ‘젊은 아가씨가 뭘 이런 걸 들고 다니냐’고 하시더라고요. 기회다 싶어서 유방암 자가검진 1인 캠페인을 설명하며 자가검진에 대한 설명을 드렸어요. ‘전혀 몰랐다’면서 ‘기특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한 3시간 동안 스무 번도 넘게 ‘즉석 강의’를 했어요. 홍보대사 역할 톡톡히 했다니까요~.”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제공

지난 7월 30일 오후,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부터 압구정 거리를 피켓을 든 한 대학생 소녀가 활보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핑크리본캠페인 일반인 홍보대사 ‘핑크제너레이션’ 4기로 활동하는 김경아(22·동국대 영어영문학과 2년·사진)씨다. 김씨는 16세 때부터 4년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핑크리본’ 유방암 캠페인을 처음 접한 것도 미국에서였다. ‘핑크리본’이 하나의 문화처럼 퍼져 있는 것을 보고 돌아온 이후, 한국에서도 널리 알릴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유방건강재단은 2010년부터 한 해에 202명씩 일반인 홍보대사를 선발하고 있다. 더 많은 대중에게 유방 건강 의식 향상 캠페인을 알리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활동한 홍보대사만도 808명. 아모레퍼시픽의 ‘핑크리본캠페인’이 2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2020명의 홍보대사를 탄생시킬 계획이다.

“또래 대학생들에게 더 많이 알릴 것”이라며 김씨가 말을 이었다. “미국에선 핑크리본 관련 제품을 파는 가게도 많고 대형마트에도 따로 코너가 있어요. 수익금은 유방암 캠페인 등에 쓰이고요. 어렸을 때부터 교육도 많이 받아서 인식이 높아요. 우리나라에선 아직 ‘가슴 얘기’라며 쉬쉬하는 것 같아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8%예요. 자가검진법 등을 주변에 널리 알리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

제261호 2024.3.19.

저출생은 '우리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는 마지막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