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토)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⑤윤원규 삼성사회봉사단 과장

“장학금 받은 학생이 후배 돕는 나눔의 순환 이뤄”
더나은미래·위즈돔 공동 캠페인

“얼마 전 부산에서 2013년 하반기 드림클래스 강사에 지원한 대학생들과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그 중 5명이 삼성에서 제공하는 열린장학금을 받은 학생이었어요. 자기가 도움받은 만큼 어려운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그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곧 삼성의 교육지원 사업을 통해 성장한 학생이 삼성에 입사하는 순간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7일, 서울 성수동의 카페 그랜드마고에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위즈돔이 주최하는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다섯 번째 강연이 열렸다. 이번 강연의 주인공은 삼성사회봉사단의 윤원규 과장. 삼성그룹의 사회공헌 이야기를 듣기 위해 대학생, 소셜벤처 및 비영리단체 종사자 등 27명의 청년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윤원규(아래 줄 왼쪽 셋째) 삼성사회봉사단 과장과 참석자들.
윤원규(아래 줄 왼쪽 셋째) 삼성사회봉사단 과장과 참석자들.

윤원규 과장은 “삼성의 5대 핵심가치에는 상생경영이 있다”면서 “올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이해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2012년부터는 저소득층 중학생에게 방과 후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드림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교육에 중점을 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의 사다리’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저소득층 학생은 희망네트워크와 드림클래스, 열린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교육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13년 고교 입시에서 드림클래스에 참여한 중학생 40명이 과학고, 외국어고, 자립형사립고, 마이스터고 등에 진학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의 재능 나눔도 사회공헌의 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29개 계열사에서 109개 자원봉사센터와 4090개 자원봉사 팀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참여율도 87.6%에 달한다. 윤원규 과장은 “최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회사 차원에서 적극 장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아이캔'(eyeCan)을 예시로 들었다. 삼성전자 소속 엔지니어 5인이 주축이 돼 개발한 아이캔은 1000만원 상당의 안구마우스를 5만원 이내의 비용으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사회공헌 담당자가 갖춰야 할 점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윤원규 과장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사업을 수행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마케팅, 재무, 인사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 사회공헌을 감성적인 자세로만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헌신적인 자세와 더불어 전문성을 갖춘다면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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