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일)

500그루 나무 심고 숲길 정비… 매년 숲을 어루만지는 그들

한국릴리 ‘세계 봉사의 날’ 활동

매년 10월 11일이 지나면, 우리 강산이 좀 더 푸르게 변한다. 글로벌 제약사 릴리의 ‘세계 봉사의 날’ 활동을 통해서다. 2008년부터 릴리는 10월 중 하루를 ‘세계 봉사의 날’로 정하고 건강하고 발전적인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세계 40개국 2만여명의 릴리 직원들이 같은 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한국릴리는 2010년에는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본 서울숲을 복구하고, 2011년에는 월드컵공원에 5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한국릴리 임직원들이‘세계 봉사의 날’을 맞아 서대문안산공원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다. /한국릴리 제공
한국릴리 임직원들이‘세계 봉사의 날’을 맞아 서대문안산공원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다. /한국릴리 제공

지난 11일, 한국릴리 임직원 240여명은 ‘서대문 안산공원’을 찾아 태풍으로 훼손된 등산로를 정비하고, 유해식물을 제거하는 활동을 했다. 이날을 위해 한국릴리 직원들은 각자가 직접 봉사 주제를 기획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투표를 통해 최종 봉사 장소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직원들의 자발적 봉사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올해는 한국릴리 기획관리실 황의진 부장의 아이디어가 선택됐다. 이날 등산로 복구 작업에 참여한 황 부장은 “서대문구에 살면서 아이들과 자주 방문하던 공원인데 태풍에 훼손된 모습이 눈에 띄어 안산공원을 추천했다”며 “작은 활동이나마 쾌적한 공원 조성에 기여했다는 생각을 하니 뿌듯하고 보람된 하루였다”고 말했다.

안산은 해발 295m로 나지막하지만, 메타세쿼이아 숲길, 자작나무 숲길 등이 잘 조성되어 많은 시민이 찾는 서대문구의 명산이다. 최근에는 장애인·임산부도 등산이 가능한 ‘자락길’도 안산 내에 조성됐다. 안산공원 담당자인 서대문구청 푸른도시과 양종수 과장은 “이런 봉사 활동이 단순해 보이지만, 숲의 생태계를 바로잡는데 중요하다”며 “안전하고 아름다운 공원환경을 조성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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