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반기문 “한국도 지속가능발전 위해 독자적 전략 세워야”

전경련, 반기문·日 경단련 초청 특별대담 개최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UN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을 개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한·일 경제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9일 경제계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일본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과 함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유엔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을 개최했다. 이번 대담은 빈곤, 인권, 환경오염 등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SDG 실현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 연사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신임 회장이 참여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유엔 총회를 통해 SDG 채택을 이끌었고, 나카니시 회장은 소사이어티 5.0을 처음 제안해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나카니시 회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가 바로 소사이어티 5.0.”이라고 설명했다. 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데이터 공유를 통한 스마트시티 구현 ▲지역 단위로 전력 수급을 제어하는 마이크로 그리드(micro-grid) ▲신속한 정보 공유를 통한 재난 대응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업 생산성 향상 등이 있다.

반기문 전 유엔총장(가운데)이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오른쪽),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함께 토론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반기문 전 총장은 “SDG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움직여야 하지만, 기업의 역할도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에서 SDG에 대한 낮은 관심과 인지도를 지적하면서 “한국에도 일본의 소사이어티 5.0과 같은 독자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이제 한국도 SDG의 한국적 모델을 고민할 때”라며 동의를 표했다.

한편, 나카니시 회장은 인구 고령화, 사회 양극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등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양국의 상호협력을 기대하는 발언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와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을 비롯해 한일 양국의 경제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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