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화)

소외된 이웃 80가정에 ‘나만의 공부방’ 만들 계획

KB국민은행 ‘희망공간 만들기’

주방 옆에서 쭈그려 책을 보던 아이들에게 버젓한 공부방이 생겼다. 한국구세군과 KB국민은행이 함께 만드는 ‘희망공간 만들기’를 통해서다. 지난 2월 29일 그 첫 번째 ‘희망공간’ 오픈식에는 KB국민은행 민병덕 행장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가 참석해 아이들의 희망을 응원했다. 어려운 가정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취지로 진행되는 ‘희망공간 만들기’는 한국구세군이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부터는 KB국민은행과 함께 희망 전파에 나설 계획.

첫 주인공이 된 혜진(가명·초5), 소진(가명·초3) 자매는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2동에서 할머니와 살고 있다. 이혼 후 울산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가끔 아이들을 만나러 올 뿐이다. 15분 남짓 오르막길과 계단을 반복해 올라가면 만나는 다세대주택의 2층 작은 집. 새로 생긴 공부방에는 노랑·분홍이 어우러진 책상과 살구빛 2층 침대가 놓여 있었다. 아직 이 공간이 낯설기만 하지만, 싫지는 않은 표정이다. “불편하게 책을 봤었는데, 책상하고 의자가 있으니까 너무 편해요. 집중도 잘되는 것 같고”라고 말하는 혜진이의 꿈은 작가다.

‘희망공간 만들기’는 올해 80가정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선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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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호 202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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