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개구리 소년 사건’ 영화 보고 아동 범죄 경각심 높아졌어요”

착한카드 시사회② 영화 ‘아이들’

지난 10일 저녁 7시, 영화 ‘아이들’의 시사회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속속 왕십리 CGV에 모였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풀렸던 날씨가 다시 매서워진 참이었다. 하지만 상반기 기대작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추운 날씨쯤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시사회는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의 후원으로 전 세계 100만 아동을 돕기 위한 ‘착한카드 캠페인’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열렸다. 시사회 영화는 ‘아동을 돕는다’는 착한카드 캠페인의 취지에 맞게 1991년 실제로 한국에서 일어난 아동 실종 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이었다.

영화 ‘아이들’의 기본 줄거리가 되는 일명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은 1991년 도롱뇽을 잡으러 집을 나선 다섯 소년이 그대로 사라져 버린 사건을 말한다. 다섯 소년은 10여년이 흐른 뒤인 2002년, 유골로 발견된다. 이 일을 계기로 ‘아동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문제가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착한 카드’ 캠페인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이 ‘아이들’ 시사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착한 카드’ 캠페인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이 ‘아이들’ 시사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이번 시사회에 초대된 이세연(19)씨는 “오늘은 너무 행복한 날”이라며 시사회 당첨 티켓을 자랑했다. 고등학교 졸업식과 대학교 합격자 발표, 시사회 당첨 등 기다리고 있던 일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추리물과 스릴러를 특히 좋아하는 이씨는 “옛날에 일어난 일이라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에 대해서 몰랐는데 2002년에 유골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알게 됐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성우(26)씨는 평소 ‘착한 일’을 한 덕분에 시사회에 올 수 있었다. 정씨는 “작년 9월부터 2주일에 한 번씩 집 근처 장애인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착한 일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는데 시사회 초대에 뽑혀서 쑥스럽다”며 멋쩍게 웃었다.

임보라(26)씨 역시 올해 가족에게 할 착한 계획을 밝혀 시사회 초대에 당첨됐다. “올해 부모님께 TV를 사드리고, 곧 돌을 맞이할 조카의 이름으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특별 후원을 하겠다”는 임씨는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볼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사업팀 방옥경(35) 과장은 “아이들은 아동 범죄에 대한 영화로, 마침 착한카드가 내건 ‘전 세계 100만 아동을 돕자’는 슬로건과도 맞아떨어졌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실종과 범죄, 전 세계 아동 보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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