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금)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기쁜 기부, 해피플’ 캠페인] ⑩·끝 6개월간 전국서 1억3514만원 마음 모여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쁜 기부, 해피플 캠페인’] (10·끝)

“1년에 한 번뿐인 특별한 날, 이제 선물보다 ‘나눔’을 먼저 생각합니다.”

‘기쁜 기부, 해피플 캠페인’ 참여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낀 변화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 6월부터 생일·결혼·출산 등 기념일 혹은 특별한 날 기부를 통해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자는 ‘기쁜 기부, 해피플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기부의 일상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된 이번 캠페인에는 서울 및 인천·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광주·순천·울산·부산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참여가 이뤄졌다. 6개월간 온·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개인들이 낸 기부금은 총 1억3514만원(12월 21일 기준)에 달한다. 기부금은 후원자의 지정에 따라 국내 또는 해외 아동 지원 사업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참여자들 중에는 아이의 첫돌을 맞아 기부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9월 첫 출산을 한 이한나(40)씨는 올해 아이의 첫돌에 맞춰 에티오피아 아동 한 명과 결연을 맺었다. 이씨는 “임신 중 지하철에서 쓰러졌을 때 주위 승객들 덕분에 아이를 지킬 수 있었다”며 “그 도움의 손길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정기후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권택종(68)씨는 첫 손자의 첫 생일을 기념해 허례허식에 돈을 쓰기보다, 어려운 환경의 또래 아이들을 돕자고 제안했다. 아들 권익재(35)씨는 “아버지께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오랜 후원자”라고 소개하며, “손자에게 혼자 크는 것보다 더불어 사는 걸 알려주고 싶어 내린 결정이라고 하시더라” 전했다.

참여자들은 기념일을 정기 후원 약정일로 정했고, 일시 후원을 신청한 경우 중 정기 후원 전환 계획 비율이 3명 중 2명꼴이었다. 손혜영(58)씨는 “올해 9월 19일 자녀가 결혼해 91만9000원을 맞춰 기부했다”며 “자녀가 가정을 이끌며 다른 아이들의 어려움도 살피면서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모금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참여한 이들은 기부를 실천하고 보니 가장 행복해진 건 ‘본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 서구에 사는 전주미(37)씨는 “아이 돌잔치 비용을 아껴 일부 기부를 했는데 그 뿌듯함을 한동안 계속해 잊을 수가 없더라”고 했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반 년간 진행한 ‘기쁜 기부 해피플 캠페인’에 동참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기쁜 기부 해피플 캠페인’이 즐기면서 기부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말 혹은 새해를 맞아 ‘기쁜 기부 해피플 캠페인’으로 뜻 깊은 기부를 실천하고 싶다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화(1588-1940) 또는 홈페이지(www.childfund.or.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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