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토)

SK그룹, 사회적기업 가치 평가해 인센티브 제공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단’ 출범식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들의 가치와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SK그룹이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나섰다. 지난 1일, SK그룹은 서울 종로에 있는 사회적기업 ‘허리우드 실버영화관’에서 정부·사회적기업 관계자·SK그룹 경영진 등과 함께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단’ 출범식을 열었다.

‘사회성과 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란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에 비례해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으로, 최태원 회장이 지난 10년간 사회적기업을 정리하며 옥중에서 펴낸 책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에서 제안한 개념이다.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시행 이래 설립된 국내 사회적기업 숫자는 3000여곳.

지난 1일 서울 종로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린 SK그룹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단’ 출범식에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창근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SK그룹 제공
지난 1일 서울 종로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린 SK그룹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단’ 출범식에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창근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SK그룹 제공

그러나 정부의 인건비·세제감면 혜택 등이 끊긴 이후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이 많다.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데다가, 충분한 수익을 내기엔 여건상 어려움이 많기 때문. 이에 SK그룹은 전문가들과 함께 사회적가치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사회적기업의 양적·질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측정해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취지에 공감한 35개 사회적기업이 1년간 인센티브 시뮬레이션에 동참키로 했다. 이들은 평가를 토대로 내년 4월 그에 따른 재무적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SK그룹은 참여 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온라인 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효율성도 높일 계획도 세웠다. 이렇게 사회성과 인센티브 시스템이 정착되면 사회적기업들이 생존 경쟁에서 벗어나 사회문제 해결에 보다 집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창근 SUPEX추구협의회 의장은 “기업의 성과와 발전은 미래를 짊어진 유능한 리더들이 얼마나 존재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혁신과 변화가 더 많이 이끌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회성과 인센티브 참여기업 35곳(가나다순): 가온, 나눔공동체, 나눔푸드, 다우환경, 더뉴히어로즈(콘삭스), 도우누리사회적협동조합, 동부케어, 동신이향, 동천, 메자닌에코윈,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빅이슈코리아,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에너지팜, 에이컴퍼니,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에코투어거위의꿈, 엔비전스, 오르그닷, 오요리아시아, 웹와치주식회사, 위누, 자리, 제일산업, 제주생태관광, 즐거운밥상, 컴윈, 터치포굿, 토닥토닥협동조합, 트래블러스맵, 트리플래닛, 파머스페이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화진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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