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수)

인터넷 리더십 교육·사회복지사 해외연수… 다양한 ‘사람 투자’ 사회 공헌

삼성-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손잡은 최장수 사회복지사 해외연수 프로그램
시야 넓히고 네트워크 활성화 돕는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사회복지사 해외연수’ 사업은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사회복지사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이 든든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데에는 삼성의 힘이 컸다. 2001년부터 삼성은 사회복지사의 역량 강화와 소진 예방에 목표를 두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13년간 국내 사회복지 전문 인력의 해외연수 사업을 지원해왔다.

2013년 사회복지사협회의‘사회복지사 해외연수’사업을 통해 스웨덴 아동·청소년 복지 돌봄체계를 둘러본 사회복지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회복지사협회 제공
2013년 사회복지사협회의‘사회복지사 해외연수’사업을 통해 스웨덴 아동·청소년 복지 돌봄체계를 둘러본 사회복지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회복지사협회 제공

2013년까지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회복지사는 841명(122개팀). 최근 3년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연회비를 납부한 사회복지사라면 해당 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www.welfare.net). 지난해 말, 김병수 울산참사랑의집 원장도 ‘영국의 조직화된 박애사업 및 기부문화’를 배우고자 9박 10일간 옥스팜, 세이브더칠드런, 리버풀 재단(Liverpool FC foundation), MAG(국제지뢰제거시민단체) 등을 탐방하고 왔다. 김 원장은 “영국의 사회복지사(소셜 워커·social worker)들이 세계 지도를 사무실에 걸어 놓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일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면서 “강력한 사회 변화를 위해서는 ‘나의 기관 사업’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시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관 방문지를 정하고, 섭외를 하는 등 사전 모임에서부터 사회복지사가 성장하는 알찬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해외연수팀 수퍼바이저로서 미국 내 청소년 멘토링 사업을 벤치마킹하려고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등지를 방문했던 고려대 사회학과 황명진 부교수는 “사회복지사가 국제사회복지 트렌드를 익히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찾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각자의 전문분야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2003년부터는 ‘사회복지사 지도자 해외연수’도 함께 진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80명(10개팀)의 사회복지 지도자들이 사회복지 선진국을 누비며 사회복지 정책, 행정, 리더십 및 역량 강화 등을 배우고 왔다. 지난해는 ‘협동조합’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16명이 이탈리아를 방문해 사회적협동조합·일자리 정책 등을 배우고 왔다. 지도자 해외연수 사업은 사회복지 현장 경력이 15년 이상이며, 사회복지단체(전국 및 지방단위)의 대표자급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한다. 해외연수에 참가한 사회복지사(지도자)들이 현장 적용은 물론, 지식 재생산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부분 또한 고무적이다. 자발적으로 스터디 모임을 열거나, 학술대회에서 발표도 한다. 지난 2011년에는 사회복지사 해외연수 참가자 10개팀 중 9개팀이 지역사회 내(서울, 경기, 경북, 부산, 제주)에서 소규모 나눔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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