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금)

“내 가족 내 마을 위한 일 하다보니 봉사에 중독”

임직원을 위한 가족 테마 봉사활동

“처음엔 외아들에게 베푸는 삶을 가르치고자 시작했는데 제가 오히려 나눔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조수영 포스코에너지 경영감사그룹 부장이 지난 1년간 가족 봉사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작년 7월부터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테마 봉사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집중폭우에 대비한 모래주머니 만들기, 지역아동센터에 기증할 텃밭 상자 만들기, 벽화 그리기, 에너지 빈곤 가구에 전달할 DIY 가구 제작 등 다양하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하는데,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직원들의 관심이 뜨겁다. 조 부장은 “조카 결혼식 때를 제외하곤 온 가족이 빠짐없이 참석했다”면서 “내가 직접 봉사기관을 찾을 땐 어려움이 많았는데 회사에서 테마별로 가족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해주니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가족테마 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는 조수영 포스코에너지 경영감사그룹 부장 가족의 모습.
지난 1년간 가족테마 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는 조수영 포스코에너지 경영감사그룹 부장 가족의 모습.

매월 가족 봉사 포토제닉도 선정하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에 올라온 사진 중 전 직원들의 설문을 통해 포토제닉을 선발하고, 선정된 가족에겐 상품권 등 선물도 준다. 안희진 지속경영그룹 대리는 “미혼인 직원들도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서 포스코패밀리사의 미혼 직원들끼리 짝이 돼서 봉사활동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가족 테마 봉사 외에도 토요일마다 전 직원이 함께하는 환경 봉사, 에너지 효율 개선 봉사, 포스코패밀리사와의 연합 봉사 등 봉사 프로그램만 4개나 된다. 이러다 보니 회사 봉사활동을 계기로 지역 내 봉사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진행하는 직원들도 생겨났다. 이충범 포스코에너지 인천행정그룹 대리는 인천 남동경찰서 소속 자율방범대에 지원해 벌써 5년째 치안, 범죄 예방, 청소년 선도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함께 매주 2회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인천 남동구 논현 1동을 순찰하고, 시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나 축제 등 행사 스태프로도 봉사하고 있다. 봉사 시간은 무려 900시간에 이르고 남동구청장상, 남동경찰서장상 등 그동안 받은 봉사상만 여러 개다. 이 대리는 “이사 온 마을이 공사 현장이라 가로등도 없고 딸이 위험할까봐 시작한 일이었는데 이젠 봉사에 중독돼버렸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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