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화)

정류장엔 나눔광고 싣고 청년들에게 일자리 주고

서울시, 비영리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실험 중

지난해부터 서울시 지하철, 버스 정류장 풍경이 달라졌다. 시정(市政) 홍보로 가득 찼던 공간이 ‘희망’과 ‘나눔’을 소재로 한 광고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광고주는 비영리단체, 협동조합, 공유 경제 기업 등 비영리 섹터 기관들. 서울시가 홍보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광고를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시(市)가 보유한 홍보 매체를 무료로 개방한 덕분이다. 올해 말까지 나눔 메시지를 담은 ‘서울 희망광고’ 총 100편이 시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박원순 시장이 비영리 섹터의 숨통을 틔워주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는 청년과 비영리 섹터를 연결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청년들을 선발해 비영리단체·사회적 기업 등에 지원하는 형태로, 서울시는 매월 인건비 108만원을 지급한다. 비영리 섹터에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을 발굴,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선발된 청년 89명은 ‘혁신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9개월 동안 각 기관의 특정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게 된다. ‘주민 문화 서비스 기획자’, ‘청년금융복지상담사’, ‘마을문화기획자’ 등 총 20개 직업군이 마련됐다.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에서 청년 혁신 활동가를 위해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했다. 청년과 비영리 섹터를 연결하는 중간 다리 역할은 올해 1월 개소한 ‘서울시 청년 일자리 허브(이하 청년 허브)’가 맡았다.

서민정 청년 허브 홍보팀장은 “청년들이 단순 사무 업무가 아닌 특정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행정 인턴 제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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