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화)

백내장 수술 지원·빵 급식으로 건강 선물

필리핀을 위한 맞춤 복지사업

뿔로에서 빵과 우유 급식을 제공받은 아이들.
뿔로에서 빵과 우유 급식을 제공받은 아이들.

필리핀은 세계적으로 백내장, 저시력 인구가 많은 국가 중 하나다. 특히 수도 마닐라의 4대 빈민 지역인 나보타스시는 안과의료기관이 하나도 없다.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나보타스시 최초의 종합병원 ‘나보타스 시립병원’ 내에 안과클리닉을 구축, 나보타스시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안과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하트하트재단은 나보타스시와 ‘나보타스 시립병원 안과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공식 체결했다. 나보타스시는 의사 및 간호사들을 파견하고 운영비를 지원해주고, 하트하트재단은 백내장 수술과 안과진료를 위한 의료장비를 제공하고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기술전수, 지역주민들을 위한 실명예방교육 등을 실시하는 ‘협력모델’이다. 하트하트재단 문후정 팀장은 “대부분의 실명은 적절한 치료와 수술, 예방활동으로 줄일 수 있다”며 “방글라데시·캄보디아·탄자니아·부룬디 등에서 실명예방사업을 주력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트하트재단은 지난 2012년 ‘다음(Daum)’과 함께 산로케 지역 지구촌 희망학교를 건립한 데 이어 이곳에서 초등학생 1만2580명을 대상으로 음악과 체육, 미술, 컴퓨터 등 주5회 방과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3년째 현지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임문희 하트하트재단 필리핀 지부장은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들과 학부모의 반응이 무척 좋다”며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아이들은 ‘중학교에도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설해주면 안되느냐’는 부탁할 정도”라고 말했다. 하트하트재단은 또 나보타스시 내에서도 가난한 지역인 땅오스, 뿔로지역아동 22만3500명에게 주5회 점심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재단은 급식사업을 위해 현지에 제빵용 장비를 갖춘 급식소를 설치했고, 현지 인력에 대한 제빵기술연수를 실시했다. 임 지부장은 “부슬부슬한 쌀밥에 간장과 코코넛 오일이 반찬이 전부인 아이들에게 빵과 우유 급식은 매우 중요하다”며 “빵급식 덕분에 결석률이 줄어 학교 교장선생님이 무척 좋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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