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목)

[전문가에게 듣는 자녀 양육 Q&A] ② 교육 및 학교생활, 아동학대 영역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자녀 양육 전문가 Q&A

 

부모가 된다는 것은 끊임없는 질문의 연속이다. 관련 서적이나 TV 프로그램, SNS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찾아봐도 무엇이 아이에게 꼭 들어맞는 방법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루에도 몇 가지씩 생기는 양육 고민을 어디서 해결할 수 있을까. ‘좋은 부모 되기에 정도(正道)는 있을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아동복지 NGO 굿네이버스는 자녀 양육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과 궁금증 150여 가지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취합(9/6~8, 3일간)했다. 이를 보건심리 정서교육 및 학교생활아동학대부모교육 전반 등 5개 영역의 전문가 6인에게 물었다. 더나은미래 온라인을 통해 전문가 Q&A 전문을 공개한다. 

[도움 주신 전문가 명단=김길수 충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김선희 서울여자대학교 특수치료전문대학원 교수, 이해상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혜경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 팀장, 전우경 열린부모교육학회 이사(아이플러스 부모교육연구소장), 최영순 광주교대 광주부설초등학교 교장(가나다순)]

 

#교육 및 학교생활 (최영순 광주교대 광주부설초등학교 교장)

 

최영순 교장 ⓒ굿네이버스

Q. 조기교육 열풍이 심해지면서 아이 간, 부모 간 경쟁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조기교육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적응을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학교에서 적절한 수준의 영유아 조기교육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영순 교장= ‘조기교육을 하지 않으면 학교에 적응 못 한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잉 조기교육 때문에 아이가 교사의 말을 신뢰하지 않으며, 스스로 탐구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력이 길러지지 않는 등 문제가 될 때가 더 많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이 실생활 중심의 적응과 통합과정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구성이기에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조기교육의 긍정적인 영향은 빠른 뇌자극과 경험의 축척으로 발달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부정적 영향은 너무 일찍 많은 양을 가르쳤을 때의 과잉학습장애, 학습에 대한 흥미 저하, 집중력 상실, 도전적 탐구력 저하, 자기주도 학습 배움 태도 결여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적절한 수준의 조기 교육은 ①어릴 적부터 책 읽는 독서습관과 ②무엇이든 관심을 갖고 끝까지 참여하는 생활태도 기르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부모님보다 더 좋은 선생님은 없습니다. 초등학생에게는 사교육보다 가정교육으로 꾸준하게 정성스럽게 아이와 함께 책 읽고, 대화하고, 체험 많이 해주시는 게 조기교육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Q.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엄마입니다. 주변 엄마들은 사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저는 아이가 어린 나이에는 좀 더 자유롭게 놀았음 하는 마음에 피아노 학원 정도만 보내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가 곧 3학년이 되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큰 차이가 없지만 사교육으로 다져진 친구들의 성적이 갑자기 제 아이를 훌쩍 넘어서는 것 아닌가 하고요. 적절하고, 지혜롭게 사교육을 이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가정에서 학교 수업 내용을 집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아이의 학업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최영순 교장=지금까지 소신 있게 참 잘 키우신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자유롭게 잘 놀아 본 아이들이 창의성, 자율성, 사회성이 뛰어납니다. 규칙을 배우고 스스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과 새롭게 연출하는 능력은 놀이를 통해서 많이 길러집니다. 사교육은 단기간 지식 영역의 결과가 쉽게 나타나 성과가 있어 보이지만, 학생 스스로가 지속적 배움을 하는데 필요한 탐구심, 창의성, 꾸준함을 유지하는 태도 등 다양한 역량을 기르는 데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굳이 사교육을 생각한다면 단계형 과목인 수학과 영어 과목 정도를 ‘아이가 원하는 수준에서’ 조금씩 시작하시는 정도여야 합니다. 저는 두 아이에게 학원 사교육보다 학습지 사교육을 했는데,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을 정해 학습지를 풀게 했더니 기초가 다져지고, 혼자 하는 능력과 학습에 도움 되는 배경지식이 쌓여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어릴 적부는  무엇이든 스스로 하고 싶다는 동기를 강하게 부여해주고, 조금 늦어도 혼자서 이루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사교육보다 스스로 책을 즐겨 읽는 독서습관과 폭넓은 체험이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성, 즐거움, 삶의 에너지를 길러 주는데 더욱 효과적입니다. 가정에서는 지적 호기심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학습 환경과 분위기 조성해 주세요. 학교 수업내용을 생활에서 적용․응용하는 대화를 나누고, 관련된 사후 체험학습으로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시켜주는 것이 학업능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Q.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아이가 공부에 흥미가 전혀 없습니다. 유치원에선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학교에 보낼 생각을 하니 걱정되네요. 이제는 공부를 하라고 종용해야하나요? 공부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최영순 교장=아이들은 저마다 타고난 능력, 하고 싶은 영역, 재능, 꿈・끼가 모두 다릅니다. 아직 어린데 벌써부터 ‘공부’ 영역으로 우리 아이를 판단하거나 종용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 교육과정이 실생활 중심 적응과 생활태도, 관계 등의 평생 사회생활의 기초․기본 생활태도를 기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공부를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학교생활, 친구관계, 기본생활습관, 학습 배움 태도 등을 바르게 형성하는 시기에 지나치게 공부를 강요하면 오히려 진짜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흥미를 가질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공부에 흥미를 가지게 하려면, 쉽게, 즐겁게, 스스로 도전하도록 늘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성취에도 칭찬해 주고, 함께 환호와 격려해 주세요. 그리고 잘 한다는 것, 잘 했다는 것,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구체적으로 말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강화해주면 아이는 칭찬받고 기분 좋으니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학부모의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교육적 소신과 아이에 대한 믿음, 그리고 실천하는 행동입니다. 불안한 마음 때문에 하루 칭찬하고, 다시 탓하는 것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정말 무엇이 옳은 것인지, 어떻게 계속 행동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합니다.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스스로 끝까지 자기가 알고 싶은 것을 알아내고,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는 지난한 과정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결과입니다.

ⓒ굿네이버스

Q. 내년이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이와 부모가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특히, 유치원보다 규율이 엄격한 학교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선 아이에게 부모가 어떤 조언을 해주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최영순 교장=초등학교도 유치원처럼 규율이 그다지 엄격하거나 통제적이지 않고, 자율적입니다. 1학년 교육과정 자체가 기초 기본 생활습관과 학습의 기본 태도, 실생활중심의 적응과 관계 영역이기 때문에 학부모님과 아이가 특별히 준비할 것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초등학교가 더 엄격하고, 무엇인가 어렵고 힘들 거라고 아이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 입니다. 그 대신, 성장하고 발달했으니까 자연스럽게 새로운 세계로 왔다는 것을 축복해 주어야 합니다. 잘 자라서 초등학교에 입학 한 자체를 축하해주고, 초등학교는 더 재미있고, 더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함께 협력해서 새로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안그래도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아이들의 적응을 더욱 더디게 할 뿐입니다. 아이들이 자신감 있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자기 강화와 격려, ‘너는 할 수 있어’ ‘◯◯는 최고야!’ 등 아낌없이 칭찬해주시는 학부모님의 긍정적인 지지가 무엇보다도 꼭 필요합니다.

 

Q. 요즘 끔찍한 학교폭력 사건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우리 아이가 걱정됩니다. 우리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하는 피해자가 되는 상황도 걱정이고, 혹여 학교폭력 가해자가 될까 봐도 걱정입니다. 아이의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학교폭력에 우리 아이가 피해를 입으면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요? 학교폭력 상황 발생 시 학교에서 대응하시는 과정도 궁금합니다.

최영순 교장=부모님이 먼저 생활 속에서 보여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배운 그대로, 부모님이 하신 그대로 학교에서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행동을 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부모님은 첫 번째 모델링이고, 배움의 모든 것입니다. 가정에서 특히 아이들 앞에서의 부모님의 언어나 행동, 배려하는 모습, 상대를 존중해 주는 태도, 경청, 나눔 등의 생활 모습이 아이들 인성교육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은 무조건 반드시 신고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피해라도 담임선생님께 알리고,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기 전 사안을 조사하는 전담기구가 있습니다. 전담기구는 선도의 목적도 있기 때문에 어른들과 학교가 아이들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고, 특히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볼 수 없었던 자녀의 또 다른 모습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두려워서 신고하지 않으면 자녀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고,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를 입으면 피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증인 및 물증을 확보해 두십시오. 그리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담, 대화를 통해 도와주셔야 하며, 폭력 피해 후유증 예방을 위한 전문 상담 및 피해 자녀에 대한 지속적인 심리적 지지를 해 주어야 합니다. 학교폭력은 법률이며 근절되어야하기 때문에 학생, 학부모들이 반드시 신고해 주시고, 재발이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가정, 학교, 사회가 함께 해야 합니다.

 

 

# 아동학대 (김길수 충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김길수 관장 ⓒ굿네이버스

Q. 뉴스에서 아이가 사망하는 아동학대 사건이 많이 보도되는데 실제로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는 상황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자기 아이를 어떤 부모가 죽어라 때리겠어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이 아동학대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요?

김길수 관장=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최신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2015)’에 따르면 이야기 주신 유치원 교직원, 초․중․고교 교사, 보육교직이 아동학대 행위자인 경우는 약 7% 수준입니다. 반면 아동학대 사건의 약 80%는 부모에 의해 발생합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계부 및 계모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이 많이 노출되었으나, 실제로는 대부분이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로, 계부·계모에 의한 학대보다 18배 이상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Q. 아동학대 가해자인 부모가 부모교육을 받는다고 변할 수 있을까요? 저는 변화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요. 아동학대 가해자가 된 부모는 정신적인 결함이 있는 사람들일 것 같거든요. 부모교육이 아동학대 예방에 효과가 있나요

김길수 관장=아동학대 사건 10건 중 8건이 부모에 의해 발생이 되는데, 실제 학대 행위자에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성은 ‘양육태도 및 방법 부족(33.7%)’입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실제 부모가 아동을 양육하는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정적 부모 양육태도는 아동학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족의 기능을 회복하고,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특히 중요합니다. 아동학대를 미연에 방지하고, 가정 내 아동학대가 발생하였을 때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보호자로서 역할을 이해하고, 올바른 자녀교육을 학습할 수 있는 ‘부모교육’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자녀 양육기술을 안내 등 다양한 내용의 ‘부모교육’을 진행해 부모인 학대행위자가 자녀에게 가한 아동학대를 인지하고 이를 통해 변화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학대 경험이 현재의 자녀에게 이어지지 않도록 부모 대상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모교육을 통하여 학대행위자의 행동을 인식하고 인정하고 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학대피해아동 가정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저는 아이를 절대 때리지 않아요. 최대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성적, 신체적으로 체벌하는 것이 아동학대라는 것은 알고 있는데, 아동학대가 생각보다 다양하더라고요. 아동학대의 종류와 실제 사례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려요.

아동학대의 정의를 살펴보면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의 4가지 유형과 각 유형별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신체학대: 아동에게 신체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예) 훈육을 목적으로 8살 아들을 대나무 효자손으로 여러 군데 때려 몸 곳곳에 피멍이 들게 한 친부

② 정서학대: 아동에게 행하는 언어적 폭력, 정서적 위협, 감금이나 억제 기타 가학적인 행위

예) 돌보던 3살 아동이 낮잠을 자지 않자, 스마트폰 앱으로 도깨비 전화를 보여주겠다고 겁을 줬고, 아동이 다 리를 떨며 거부 반응을 보이게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③ 성학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성적 행위

예) 딸이 9살 때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가지 모텔로 데려가 목욕을 시키며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는 등의 성 학대를 한 친부

④ 방임: 자신의 보호․감독을 받은 아동을 유기하거나,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보호・양육 및 치료를 소홀히 하는 행위

예) 딸이 4살이 될 때까지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딸을 뚠 채 가출해 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 등 양육을 소 홀히 한 친모

 

Q.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서 ‘사랑의 매’를 들 때가 있어요. 실제로 때리지 않으면 아이를 훈육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그런데 체벌에 대한 공식적인 기준은 검색해보니 어디에도 없더라고요. 때려라, 때리지 말아라 의견만 분분하고…. 얼마나 때려야 아동학대가 아닌 체벌이 될 수 있을까요? 적절한 매의 기준이 있나요?

김길수 관장=적절한 매의 기준은 없습니다. 모든 체벌에는 아동학대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실제 학대행위자 부모들도 처음에는 작은 체벌로 시작했다가, 이런 체벌이 습관이 되어 아동학대로 변질되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동에게 행해지는 폭력이 때로 ‘훈육’이라는 위장된 행위로 정당화되기도 합니다. 허나 유엔아동권리협약(Convention on the Right of the child)은 아동학대에 대해 “그 어떤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다. 특히, 아동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미연에 방지되어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개정된 아동복지법(제5조 2항)에서는 ‘아동의 보호자는 아동에게 신체적 고통이나 폭언 등의 정신적 고통을 가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해 부모를 비롯한 보호자가 아동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훈육이란 이름 아래 자녀에게 매를 이용한 체벌을 가하는 행위는 학대행위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잘못된 훈육방법은 아이를 더 망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Q. 자녀가 여럿입니다. 아이들 기질이 다르고 반응하는 포인트가 달라서 한 아이에게는 훈육이라고 하는 행동들이 맞는 것 같은데, 동생에게는 학대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훈육과 학대의 경계가 명확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올바른 훈육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길수 관장=체벌의 가장 좋은 대안은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첫째로, 아이가 부모가 바라는 올바른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끄는 기준 및 규칙을 명확하게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기준과 규칙들이 자녀가 성취할 수 있는 것인지, 자녀의 자존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인지를 고려해 설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규칙을 세울 때는 그 과정에서 부모와 함께 아동을 참여 시켜 쌍방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세워진 규칙은 공정하고, 침착하게 실행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수업, 아동 활동 프로그램에서는 아동들이 모두 참여하고, 성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어 아이들이 보다 쉽게 문제행동을 하지 않도록 만들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아동을 모니터링하고 과업을 어려워하는 아동들을 도움을 주시고, 과업을 쉽게 수행하는 아동들에게 새로운 과업을 제시해주세요. 아이는 모두 다릅니다. 아동 특성에 맞는 문제행동 예방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러스트 ⓒ홍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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