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목)

청소년 250명 한자리… 국제 문제 해결 머리 맞대다

청소년 세계개발원조총회
UCC공모전·바자회 개최… 구체적 실천방안 쏟아져

“각 학교마다 활성화돼 있는 교내 동아리를 활용합시다. 각 동아리 특성에 맞는 빈곤 퇴치 운동을 전개하는 겁니다.””교내 동아리 활동만으론 부족합니다. 모든 학생이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학생회가 각 동아리를 도와 전교생이 함께하는 ‘지구촌 빈곤 퇴치 캠페인’을 기획하는 건 어떨까요.”

지난 4일 오후 1시 반. 대한민국 차세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디어를 냈다. 지구촌 상생,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내가 속한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곧바로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 한 명이 의견을 내자 이에 대한 질문과 반박이 쏟아진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자 이에 질세라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가 줄을 잇는다. 250명이 머리를 맞대 2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이자 지구촌 빈곤, 그 풀리지 않던 문제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는 11월 개최되는‘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의 축소판으로 개최된‘청소년 세계개발원조총회’. 각 학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적은 결의안을 발표하고, 빈곤이 사라진 미래를 꿈꾸며 UCC·퍼포먼스·전시회 등 다양한 옹호활동을 벌였다. /굿네이버스 제공
오는 11월 개최되는‘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의 축소판으로 개최된‘청소년 세계개발원조총회’. 각 학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적은 결의안을 발표하고, 빈곤이 사라진 미래를 꿈꾸며 UCC·퍼포먼스·전시회 등 다양한 옹호활동을 벌였다. /굿네이버스 제공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개최된 ‘청소년 세계개발원조총회’의 모습이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에 맞춰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250여명의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모였다. 이번 총회는 25명 내외로 구성된 9개 조가 토론을 통해 결의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UCC 공모전 참여, 바자회 개최, 전교생 릴레이 서명, 캠페인 기획 등 지구촌 빈곤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청소년 세계개발원조총회’는 굿네이버스와 연세대학교가 함께하는 2박 3일 ‘청소년 글로벌 리더십 캠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웃사랑과 지구촌 빈곤 퇴치에 기여할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기획된 ‘청소년 글로벌 리더십 캠프’는 올해로 2회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캠프에 참여한 이서경(부경고 3학년) 양은 “1회 캠프 땐 빈곤, 환경오염, 전쟁, 차별 등 국제사회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뤘다. 이번엔 빈곤에 초점을 맞춰 보다 체계적이고 학술적인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희호(기흥고 3학년)군은 “책상에 앉아 수능 공부만 할 때보다 시야가 훨씬 넓어졌다. 빈곤, 질병 등 국제적인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으며 더 값진 공부를 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세계개발원조총회’가 끝난 오후엔 세계이슈 해결을 위한 옹호활동(Advocacy)이 이어졌다. 9개 조별로 ‘지구촌 빈곤 현실과 빈곤이 사라진 미래의 모습’을 담은 UCC와 사진, 포스터를 제작하고 퍼포먼스를 벌였다. ‘잔반 없애기’ ’60초에 한 명꼴로 사망하는 산모의 건강 증진’ ‘국제 빈곤 아동의 미래 교육’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았다. “외교관이 되어서 에티오피아와 국제협력을 통해 빈곤에 아파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김소현(청원고 2학년)양은 이번 캠프를 통해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며 “물을 쉽게 끌어올릴 수 있는 원통형 장치를 개발해 식수를 지원하는 건 어떨까”라며 눈동자를 반짝였다.

이번 캠프에서 각 조의 결의안을 모아 만든 최종 결의안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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