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화)

젊은이의 꿈·배고픈 아이들 지킨다… SPC ‘빵빵한 나눔’

아르바이트생에게 등록금 지원·채용 기회
결식아동 위해 식사 제공
작년 임직원 봉사도6000시간 넘어

“매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동반성장 차원에서 지원책을 마련하라.”

지난 7월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직원들에게 요구한 사항이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식품전문기업 SPC그룹이 파격적인 아르바이트 대학생 지원에 나섰다. SPC그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밤낮없이 열심히 배우고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 가운데 연간 100명을 선발해 대학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한여름의 구세군' 활동 모습.
파리바게뜨 ‘한여름의 구세군’ 활동 모습.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각 매장에서 일정 기간 이상 일한 사람들 가운데서 케이크 디자인 대회나 서비스 경진 대회, 수기 공모 등을 통해 최종 지원 대상을 선발할 방침이며 내년도 1학기부터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SPC그룹은 그룹공채의 10%를 아르바이트생 출신에서 뽑기로 했다. 당장 11월에 실시되는 올 하반기 공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근무시간에 따라 가산점을 줘왔지만, 이번부터는 공채가 100명일 경우 10명을 아르바이트 출신으로만 뽑는다는 방침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각 가맹점에서는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사기가 크게 올라가고 구직 문의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SPC그룹은 젊은이들이 꿈을 키우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2009년에는 서울대학교에 50억원을 기부해 ‘농생명 기초과학 연구동’을 개관한 바 있으며, 작년 8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을 선발해 무상 제빵교육을 실시하고 우수한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에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애 청소년들이 제빵교육을 통해 직업재활과 정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당 수업을 운영하는 특수학교 교사들에게 제빵기술 교육을 제공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60여년 동안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식품전문 기업으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이웃의 배고픔을 덜어주는 일이라는 신념 아래 나눔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1998년 IMF 외환위기에 시작된 푸드뱅크 사업에 적극 참여해 1999년에는 푸드뱅크의 가장 큰 후원자가 돼, 허 회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푸드뱅크에 81억여원(출하가 기준) 가량의 식품을 기부하는 등 어려웃 이웃의 영양과 건강, 생계를 지원하는 푸드뱅크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소외 빈곤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매월 10일 ‘커피&도넛’ 세트 구매 시 말라위 아동에게 한 끼 식사가 지원되는 ‘던킨데이’, 제품 판매 수익금 일부와 모금함 성금으로 국내 결식아동을 돕는 배스킨라빈스 ‘핑크 스푼 캠페인’, 깨끗한 물조차 마실 수 없는 잠비아 어린이를 위한 식수 개선 사업을 지원하는 파리바게뜨 ‘한여름의 구세군’ 등이 그 예다.

SPC 그룹 임직원들은 식품업계 종사자들로서의 재능을 살려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추석 명절 때 독거노인과 함께한 송편 나눔 활동 모습이다. /SPC 제공
SPC 그룹 임직원들은 식품업계 종사자들로서의 재능을 살려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추석 명절 때 독거노인과 함께한 송편 나눔 활동 모습이다. /SPC 제공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참여도 활발해 지난해 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봉사활동 시간이 6000여 시간에 이른다. 특히 SPC그룹의 임직원들은 무료배식을 비롯한 정기 봉사활동 외 식품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로서의 재능을 십분 살리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케이크를 만들고 생일잔치를 열어주는 파리크라상의 ‘사랑의 제과제빵 교실’이 있으며, 2003년부터 9년째 해마다 설과 추석에 그룹 임직원들이 직접 사회복지 시설에 찾아가 떡국과 송편 등을 만들어 주며 성금을 전달하는 ‘행복나눔성금’ 행사 등이 있다. SPC그룹은 이러한 임직원들의 노력을 격려하고자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과 부서를 선정해 행복나눔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한편 소외지역 어린이들을 찾아가 아이스크림 파티를 열어주는 배스킨라빈스 ‘핑크카’ 나눔 등에는 점주들도 동참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추천하고 함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기업, 임직원, 점주, 고객이 함께 나눔의 범위를 넓혀온 SPC그룹은 푸드뱅크를 비롯한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장학사업, 문화 나눔 등을 통한 동반성장과 사회공헌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SPC해피재단(가칭)’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SPC그룹측에서는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빵을 만들어 온 만큼 빵처럼 부풀어 오르는 사랑을 세상에 널리 전함으로써 폭넓게 사회에 기여하며 사회의 건강과 행복도 함께 만들어 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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