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토)

“80명 사회 선배들이 여대생 1000명을 찾아갑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위민인이노베이션 공동주최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
60개 기업 20개 직군 80명 전문가 여대생과 일대일 상담

80명의 전문가가 일대일 상담에 나선다. 다음 달 5일 이화여자대학교 ECC에서 개최되는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를 통해서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위민인이노베이션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차세대 여성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중 ‘커리어 스테이지(Career Stage)’는 진로를 고민하는 전국의 여대생들에게 멘토를 연결해줌으로써 이들의 궁금증과 고민을 함께 풀어줄 예정이다.

◇’다양성’ ‘전문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60개 기업, 20개 직군 총망라

커리어 스테이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멘토들의 다양한 직무 분포도다. 국내외 60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해 ▲인사·총무 ▲전략 ▲재무·회계 ▲디자인 ▲전문직 ▲금융일반 등 20개 직무에 대해 ‘일대일 멘토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어제의 나를 돌아보고, 미래의 나를 꿈꾸며 앞으로 전진하세요!”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에서는 국내외 기업의 현직 여성리더 80인이 함께하는 일대일 멘토링 외에도 명사 13인이 참여하는 릴레이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사진은 페어 주최사인 ㈔위민인이노베이션이 지난 3월 발족한 여성 리더 커뮤니티 ‘윈 넥스트(WIN NEXT)’ 회원 사진. /㈔위민인이노베이션 제공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에서는 국내외 기업의 현직 여성리더 80인이 함께하는 일대일 멘토링 외에도 명사 13인이 참여하는 릴레이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사진은 페어 주최사인 ㈔위민인이노베이션이 지난 3월 발족한 여성 리더 커뮤니티 ‘윈 넥스트(WIN NEXT)’ 회원 사진. /㈔위민인이노베이션 제공

기업 문화 부문 멘토로 참여하는 이강란(51) 한국 피자헛 인사지원센터 상무는 여대생들이 자신만의 브랜드와 스토리를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할 예정이다.

강원랜드 최초의 여성 임원인 백혜경(54) 강원랜드 IT실장은 IT 기술·개발 부문의 멘토를 맡았다. 33년간 IT 분야에 몸담아온 그는 “(여대생이) 졸업 후 눈앞에 닥친 취직보다 좀 더 먼 미래를 보길 바란다”면서 “사회생활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해를 돕겠다”고 전했다.

전략 부문 멘토로 나선 김미진(46) HP솔루션 비즈니스그룹장은 멘티의 자질에 맞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3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시행착오와, 그로 인한 성장의 경험도 함께 나눈다.

“보험계리는 확률과 통계에 근거해 미래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직업입니다.”

권소영(40) 교보생명 파트장은 열정과 용기는 있지만, 길을 찾지 못하는 청춘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자 멘토 참가를 자청했다. 여대생 멘티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회사’보다 ‘직업’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마케팅 등을 전문으로 해오다 최근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토탈솔루션 제공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한 신은주(48) 유니베라 웰니스기획팀 부장은 ‘함께하는 꿈 갖기’ ‘선택으로 새로운 길 열기’ ‘사람을 귀하게 여기기’ 등 현실적인 조언에 나선다.

이 밖에도 IT기술·개발 부문에 권정희(40) KTDS 차세대프로젝트 차장, 전략 부문에 이수아(39) LG전자 사업기획팀 차장, 고객관리 부문에 최은경(38) 삼성전자 GMO(Global Marketing Office) B2B전략팀 차장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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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처럼, 선배처럼… 따뜻한 가슴으로 안는 일대일 상담

“조금 먼저 이 길을 걸어온 선배로서 들려주는 조언이, 미래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홍보·광고 부문 멘토로 참여하는 노선희(44) 포드코리아 홍보이사의 말이다.

커리어 스테이지가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은 멘토링 상담이 일대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한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직무의 멘토와 15분간 단독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접수 과정에서 참가자의 관심 분야와 질문을 수집하기 때문에 멘토 역시 자신의 멘티를 좀 더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교육 부문 멘토로 참가하는 한정아(51) IBM 영업지원부 상무는 “고민을 나눌 상대가 많지 않은 여대생들에게 지속적 발전 가능성을 심어주는 멘토링이 되길 바란다”면서 “세 자녀를 둔 워킹맘으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눌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성미 마이크로소프트 기업고객사업본부 대기업 영업대표는 “후배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멘토링 참가를 결심했다”면서 “IT 분야 영업의 여성 대표주자로서 차세대 여성 리더 성장에 참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대학 시절 멘토링이 인생의 큰 힘이 됐다”는 삼정 KPMG의 서지희(53) 전무는 후배들에게 “꿈은 크게, 실천은 작게, 시작은 지금부터 지속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길 바란다”는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의 기획을 담당한 박정현(49) 페퍼엑스 대표 역시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두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박 대표는 “사회생활 선배이자 어머니로서 여대생들에게 멘토와의 만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의 커리어 스테이지는 세션A(오전 11시~오후 2시)와 세션B(오후 2시~오후 5시)로 나눠, 각 40명의 멘토가 참여한다. 커리어 스테이지에 참가한 여대생은 최대 6명의 멘토에게 일대일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입장과 멘토 매칭, 상담 시간 알림 등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콩콩(Cong Kong)’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에서는 멘토 상담을 제공하는 커리어 스테이지 외에도 국내외 13명의 리더들이 마이크를 잡는 ‘드림 스테이지(Dream stage)’, 여대생 그룹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2개월간 진행한 팀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는 ‘소셜 스테이지(Social Stage)’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페어 참가를 원하는 여대생은 행사 전날인 9월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2015.wcf.kr)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사전에 참가 접수를 하지 못한 학생들은 콩콩앱 또는 행사 당일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멘토에게 질문을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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