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토)

큰맘 먹고 하던 기부·봉사활동… 취미를 더하니 즐거움이 두 배

삼성그룹 임직원, 538개 재능기부 봉사단서 활동
스킨스쿠버동호회, 섬 해역 해양 정화 활동
배드민턴동호회, 장애인과 함께 훈련하고 시합
법률·의료 등 전문직 재능기부도 꾸준히 이뤄져

미상_그래픽_기업사회공헌_하트일러스트_2014

기업마다 사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고민하는 가운데, 스킨스쿠버·음악·사진·춤·스포츠 등을 활용한 ‘동호회 봉사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은 재능기부 봉사단만 그룹 내 538개에 달한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일모직 스킨스쿠버 동호회’가 그중 하나다. 아름다운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지난 1995년 처음 뭉쳤던 이들은 최근 거문도, 오동도, 백도 인근 해역을 돌며 해양 정화 활동을 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삼성테크윈 아름다운소리봉사단’은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연주하고 노래한다. 매년 10회 이상의 공연을 갖는데, 소아암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는 아동을 위해선 특별 모금공연을 펼친다.

‘삼성전자 사진동호회’는 아동복지시설의 아이들과 독거노인들의 사진을 찍어 무료로 앨범을 제작해 준다. 자매 결연을 하고 있는 농촌 마을의 특산물과 주변 관광지를 촬영해 홍보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평을 받는다. ‘삼성SDI 배드민턴 동호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체육’에 앞장선다. 동호회원 40여명이 일주일에 한 번씩 장애인들과 함께 훈련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좌식 배드민턴(장애인을 위해 않아서 하는 배드민턴 시합)’을 펼치며 눈높이를 맞춘다. ‘삼성SDS 경기댄스동호회’는 2011년부터 한 달에 두 번씩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정신지체 장애인생활시설 ‘예가원’을 찾아 장애 아동의 재활을 위한 댄스 교실을 열고 있다.

삼성의료봉사단은 의료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진료 서비스, 무료 개안수술, 장애인 훨체어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 삼성에버랜드의 직원들이 소외 지역에 벽화를 그려주는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사회봉사단 제공
삼성의료봉사단은 의료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진료 서비스, 무료 개안수술, 장애인 훨체어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 삼성에버랜드의 직원들이 소외 지역에 벽화를 그려주는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사회봉사단 제공

한편 전문성을 무기로 한 재능기부 활동도 많다. 2006년, 삼성그룹 내 250여명의 변호사가 참여해 만든 ‘삼성법률봉사단’이 가장 대표적. 이들은 법을 모르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를 진행하며, 서울·경기 지역 중학교에선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같은 해 삼성의료원의 의료진들은 ‘삼성의료봉사단’을 창단했다. 수해, 지진 등 대형 재해가 발생하면 긴급 의료구호에 나서고, 국내외 의료 사각지대에선 상시적으로 무료 진료 서비스를 펼친다. 에티오피아, 인도 등 해외에서도 현재까지 4만4262명을 진료했다.

갈고 닦은 업무 지식을 공유하는 활동도 뜻 깊다. 2011년부터 진행된 ‘삼성멘토링’은 삼성 임직원이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의 멘토가 되어 직업 정보와 경험담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상반기 동안만 임직원 6000명이 2만8000명의 대학생을 만났다. 삼성전자 기술원자원봉사센터는 농촌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가 ‘꿈나무 과학교실’을 열고, 삼성증권은 저소득가정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경제증권 교실’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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